IQ 142 영재 출신, "시험 전날 공부해도 100점 맞았다"는 연예인
이태빈은 1996년생으로 지난 2017년 6인조 그룹 '마이틴'의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년이라는 짧은 그룹 활동을 뒤로 배우로 전향해 MBN 드라마 '리치맨'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로에서 연극 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리다가, '펜트하우스', '연애 지상주의 구역' 등 연이어 포텐을 터트리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태빈은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영재원 시험에서 20명 안에 들어 6년 연속 영재로 뽑힐 정도로 우수한 두뇌를 자랑한다. 공부가 하기 싫어 시험 전날 한번 읽고 갔을 뿐인데 100점을 맞는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 측정 아이큐가 무려 142점이라고.
유전공학자라는 꿈을 위해 이태빈은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며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감정을 표출할 곳도 없는 낯선 타지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외로운 유학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그때 드라마랑 영화를 보면서 갈증을 해소한 그는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다.
이태빈은 부모님 몰래 한국으로 돌아와 끝없는 설득과 노력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태빈은 당시 소속사에서 가수 지망 연습생들과 같이 레슨을 받으며 2017년 그룹 '마이틴'의 멤버로 데뷔해 배우가 아닌 아이돌로 처음 연예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아이돌 생활 중에도 항상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그는 결국 데뷔 이듬해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은 그는 특히 2020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이규진(봉태규)과 고상아(윤주희)의 아들 '이민혁'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치며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인터뷰에서 이태빈은 영재원 출신에 아이큐 142 이었던 자신과는 다르게 극 중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공부도 늘 하위권인 '이민혁'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바보 같은 캐릭터라서 멍청한 척 연기하는게 힘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배우 이태빈은 5년 만에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