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멀티골' 에콰도르 FW, 지단-지쿠 등 '전설'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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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에네르 발렌시아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을 장식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네임밸류가 작았지만, 치열한 경기로 월드컵의 열기를 실감 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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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에네르 발렌시아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했다. 부담감이 많았을 첫 경기였지만 에콰도르는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이 개최됐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 월드컵으로 주목을 받은 이번 대회는 부정 부패와 인권 문제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그 막을 열었다. 개막전을 장식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네임밸류가 작았지만, 치열한 경기로 월드컵의 열기를 실감 나게 했다.
경기 초반이 가장 치열했다. 카타르는 객관적으로 열세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도 불사했고 공에 대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력의 차이는 넘어설 수 없었다. 에콰도르가 조금씩 점유율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카타르는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고 자연스레 실수가 늘어났다. 전반 초반 이른 실점은 비디오 판독(VAR) 덕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됐지만,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카타르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까지 드러내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개막전에서 패배한 최초의 개최국이 됐다.
경기의 주인공은 발렌시아였다. 전반 초반 VAR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낙담하지 않고 계속해서 카타르의 골망을 노렸다. 결국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대회 첫 득점자가 됐고 전반 31분 헤더로 추가골을 넣으며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발렌시아는 역사를 썼다. 우선 에콰도르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또한 지네딘 지단, 미셸 플라티니, 지쿠와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네이마르 등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도 단 한 골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대단한 점은 5골을 4경기에서 넣었다는 점이다. 발렌시아는 커리어 통틀어 월드컵에 총 4경기에 나섰는데, 이중 3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2014 월드컵에선 스위스,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에서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당 1.25골이라는 엄청난 수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보다 높은 수치였다. 케인만이 경기당 1골로 발렌시아에 근접했고 토마스 뮐러도 0.63골로 발렌시아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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