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8만 원부터" 8년 만에 풀체인지되어 돌아온 하이브리드 SUV

8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을까. 아우디가 3일 공개한 3세대 ‘더 뉴 Q5’는 그동안 쌓인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릴 만한 변화를 담았다.

아우디 Q5

2016년 2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Q5는 이번에 아우디가 야심 차게 준비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전기차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아우디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우디 Q5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우디 디젤 모델 최초로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기술이다. 최대 18㎾의 전기모터가 보조하면서 디젤 특유의 거친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였다. 실제로 시동을 걸면 디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하다는 게 시승 후기들의 공통된 평가다.

아우디 Q5

204마력, 40.8kg·m의 성능에 복합연비 12.7km/L라는 수치는 6천만 원대 중형 SUV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아우디 전통의 울트라 콰트로 시스템까지 기본 적용되니 주행 성능에서 아쉬울 게 없다.

아우디 Q5

새 플랫폼 덕분에 전장 35mm, 전폭 5mm가 늘어났다. 숫자로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 타보면 확연히 달라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뒷좌석 무릎 공간이 넉넉해져 패밀리카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아우디 Q5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디지털 스테이지’는 이제 프리미엄 SUV의 필수 요소가 됐다. 최상위 블랙 에디션에는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마치 비행기 조종석 같은 느낌을 준다.

아우디 Q5

6,968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우디가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들을 보면 이해가 간다. 동급 최초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블랙 에디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 등은 분명 한 발 앞선 기술들이다.

아우디 Q5

전기차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지만, 아우디는 오히려 내연기관 완성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8년 만의 풀체인지라는 부담감을 안고도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당분간 내연기관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아우디 Q5

실제로 국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아직 10%를 넘지 못한다. 오히려 연비 개선과 편의사양 강화로 무장한 Q5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아우디 Q5

TDI 모델에 이어 TFSI 가솔린 모델과 스포트백 버전까지 예고한 아우디의 이번 행보가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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