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박용택, 데뷔 때부터 '슈퍼스타' 자질 보이더라"
"은퇴 후에도 이름 기억되기 쉽지 않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은퇴식과 영구결번을 앞둔 박용택(43)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두고 "데뷔 때부터 '슈퍼스타'의 자질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류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용택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2년 LG에 입단했는데 당시 류 감독은 팀의 주장을 맡고 있었다.
류 감독은 "당시만 해도 신인들이 계약도 하기 전에 마무리캠프에 갔는데, 박용택은 캠프를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가 좋아졌다"면서 "그래서 원래 책정했던 계약금보다 더 높아졌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미 2002년 입단할 때부터 팀 내 입지가 신인이 아니라 검증을 거친, 신뢰가 가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의 남다른 패션 감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시즌 후엔 팀에서 자선행사를 가는 게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선수들은 일반적인 양복을 입는 게 대다수였다"면서 "하지만 박용택은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입어서 깜짝 놀랐다. 실력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슈퍼스타'의 자격을 갖춘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류 감독은 한 팀에서만 19시즌을 뛴 박용택을 두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영구결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한 팀에서 사랑받고, 유니폼을 벗은 후에도 팬들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지 않나"라며 "이승엽도 그렇지만 박용택도 그 못지 않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LG 출신 프랜차이즈이지만 박용택 같은 모범사례를 남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현장에서 역할을 하는 날도 있을 수것"이라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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