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 선거 오염... 개표 중단, 재선거 하라”

이세영 기자 2026. 6.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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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마치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진상 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된다”면서 “진상 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 뉴스를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갈 것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다”며 “(투표 종료 시한인)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 경우에는 개표 방송을 보고 투표했기 때문에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서울시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선관위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관계 해명과 입장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이동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개표 중단 요구 브리핑을 마친 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그에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분명히 요구한다.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며 “공직선거법 196조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선거법 196조에는 지방선거에서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엔 관할 선거구 선관위원장이 지자체장과 협의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돼 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전대 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지금으로서는 어느 정도 피해 규모인지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이는 중대한 투표권 침해이자 참정권 침해”라며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도 매우 크다”고 했다. 그는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하게 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앙선관위에서 사과 메시지를 냈는데 이는 단순히 선관위에서 사과한다고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전혀 아니다”며 “단순히 몇몇 사람의 불편과 심려의 문제가 아니다.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더 이상 이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지적”이라며 “서울 선거는 이대로 진행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앞서 이날 오후부턴 서울 송파, 강남, 광진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소 10곳이 넘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한다. 문정1동 4투표소, 문정2동 2투표소, 잠실2동 6투표소, 잠실7동 2투표소, 잠실4동 5투표소 등 주로 송파구 내 투표소였다.

이번 방송(KBS·MBC·SBS) 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1.4%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46.0%)보다 5.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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