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차로 바꾸다 택시와 쿵”…문다혜 씨 사고 당시 CCTV 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그제(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사고 전날과 당일의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문 씨의 행적과 사고 순간이 담겼습니다.
■7시간 넘게 차량 주차…"비틀거리고 다른 차량 문 열려고 시도하기도"
지난 4일 저녁 7시쯤, 문 씨는 이태원의 한 소고기 전문점 인근의 갓길에 본인이 몰고 온 캐스퍼 차량을 주차합니다. 그러고는 소고기 전문점으로 들어갑니다.
약 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새벽 2시 5분쯤, 문 씨가 한 주점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문 씨는 맞은편에 주차된 차량으로 향하더니, 여러 차례 해당 차량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문 씨가 몰고 온 캐스퍼 차량이 아니었고, 문 씨는 차량 운전석 문에 기대고 있다가 사라집니다.
이후 오전 2시 20분쯤, 문 씨는 본인이 주차한 차량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7시간 넘게 주차돼 있던 본인 차량에 탑승합니다.
■당시 CCTV 보니… 갑자기 차로 바꾸다 택시와 접촉 사고
이후 문 씨가 몰던 캐스퍼 차량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2차로 도로에 진입합니다. 그러고는 문 씨가 몰던 차량은 갑자기 차선을 바꾸고, 이내 택시 등이 없는 택시와 부딪칩니다.
이후, 문 씨는 차량을 갓길에 대고 차량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바로 음주 측정을 했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문 씨가) 현장에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음주 측정 거부라고 할 상황 아니었고, 자연스럽게 측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문다혜 씨 출석 일정 조율 중…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어"
경찰은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현재 문 씨는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문 씨의 출석에 대해) 조율 중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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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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