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약도 집에서 온라인 정기구독?…아마존, 의약품 구독서비스 개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의약품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4일(현지시간) 프라임 멤버십 회원이 매달 5달러(약 6170원)를 추가 지불하면 의약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인 ‘알엑스패스’(RxPa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엑스패스는 항생제(아목시실린), 항염증제(나프록센), 혈압약(로사르탄), 항우울제(벤라팍신)와 비아그라라는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져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 등 80가지 이상의 다양한 의약품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의약품 가격 책정을 연구하는 경제학자 카렌 반누이스는 알엑스패스에 대해 “더 많은 환자에게 저렴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엑스패스의 대상이 아마존 프라임 회원으로 제한되는 점을 언급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회비 139달러(약 17만2000원)의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서 건강 관리를 연구하는 케이트 매카시 부사장은 일부 복제약 가격이 이미 저렴하기 때문에 월회비 5달러가 할인서비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복수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 혈압약과 항우울제를 모두 구매하려면 5달러에 둘 다 살 수는 없다”며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제약 서비스 고객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수년간 의료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8년 아마존은 온라인약국 필팩을 인수하고, JP모건과 버크셔해서웨이 등과 함께 의료 관련 벤처사업에 참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또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를 출시했다가 1년여 만에 철수했으며 현재는 의원·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 운영사인 원메디컬에 34억9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해 인수를 진행 중이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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