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품은 업스테이지, AI 검색 돌파구 찾나…GPU·입지는 과제
3%대 검색 시장 점유율 개선·GPU 확보가 관건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업스테이지(486550)가 포털 '다음'(Daum)을 품었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데이터를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다음'을 AI 기반 포털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포털 '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 인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업스테이지와 AXZ 모회사인 카카오(035720)는 올해 1월 주식교환 방식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카카오는 보유한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로 이전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했다.
두 회사는 약 4개월간의 심층 절차를 거쳐 이번에 해당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을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고도화에 활용하고자 한다. 맥락 기반 답변을 제시하는 '콘텍스트 AI'로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운영사인 AXZ는 업스테이지에 인수되기 전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했다. 먼저 올해 3월 '타임톡'을 폐지하고 뉴스 댓글을 부활시켰다.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고 완결성 있는 댓글은 'AI픽' 기능으로 최상단에 고정한다.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도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6년 만에 되살렸다.
소셜 피드형 '다음 커뮤니티' 서비스도 개시했다. 이용자들은 실시간 인기 토픽과 뉴스 댓글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처럼 답글을 계속 쌓으며 소통할 수도 있다.
또한 자체 캐릭터인 '다음 프렌즈' 상표권을 출원했다. '구씨', '샤희' 등 캐릭터들은 다음스포츠의 안타 예측 서비스 '비더레전드'에 시범 도입됐다.

다만 검색 시장 점유율 개선과 GPU 공급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3.02%다. 이는 네이버(62.57%)와 구글(29.99%),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3.85%)에 이은 4위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 확보도 필수적이다. AI 검색은 단순 키워드 검색보다 연산량이 많다. 특히 맥락 맞춤형 답변을 생성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더하면 데이터 처리 요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 3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회동 이후 "다음 인수를 완료하면 하루 1조 토큰(AI 연산 기본단위)을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단한 검색만 사용했을 때 1조 토큰인데 오픈 클로 등 에이전트로 하게 되면 100배를 쓰게 된다"라고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 검색이 아닌 AI 검색이 화두가 된 지금,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된다"면서 "AI 연산량을 감당할 만큼의 GPU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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