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상품성과 가성비를 갖춘 전기차 인기는 여전하다. 이달 테슬라가 모델3 부분변경을 내놨고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부분변경을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가성비와 성능에서 인기가 높아왔던 만큼 다시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이 나오면서 두 모델 가격이 비슷해졌다. 테슬라가 신형 모델3를 내놓으면서 파격적인 5199만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하면서 시작가는 모델3가 더 저렴해졌다. 아이오닉5는 주행거리가 짧아 판매량이 미미했던 스탠다드 사양을 삭제하고 롱레인지 트림으로 단일화해 시작 가격은 올라갔다.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동결해 가성비는 좋아졌다.

먼저 모델3 기본형은 67.2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충전시 상온 복합 388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대비 배터리 용량은 16.8kWh가 적고 주행거리 역시 93km 짧다. 대신 전비가 모델3 쪽이 5.7kWh/Km로 아이오닉5의 5.2kWh/km보다 높다. 출력도 모델3 쪽이 283마력으로 아이오닉5의 225마력보다 48마력 높다.
차체 크기와 콘셉은 다르지만 가격이 비슷해 소비자들은 두 차종을 놓고 망설일 가능성이 크다. 준중형 세단형인 모델3, 중형 SUV급인 아이오닉5는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전장을 제외하고 아이오닉5가 더 넓고 크다. 좁은 골목을 자주 다닌다거나 도심 환경에 어울리는것은 모델3 쪽이고, 더 넓은 공간과 차박까지 고려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졌다면 아이오닉5가 더 좋은 선택지다.

기본 옵션은 모델3가 우수하다. 기본적으로 엠비언트 라이트, 1열 통풍시트, 8인치 후석 모니터, 2열 열선시트 등의 편의사항이 기본이다. 매트릭스 라이트, LED 방향지시등까지 기본 적용했다. 옵션별로 내 외관에 차등을 주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화이트 이외에 외장 색상을 변경하려면 블랙, 블루 128만6천원, 그레이 192만 9천원, 레드 275만9천원을 추가해야 한다. 여기에 19인치 휠을 적용하면 192만원이 더 올라간다. 실내 화이트 인테리어 옵션은 128만6천원이다. 테슬라의 핵심 구매요소인 향상된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은 각각 452만 2천원, 904만3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옵션은 월 구독료를 내고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는 가장 많이 팔리는 중간 트림인 5400만원대 익스클루시브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델3와 비교하면 오히려 편의장비가 부족하다. 방향지시등이 벌브 타입이고 헤드램프도 기본형 MFR LED가 적용된다. 테슬라 모델3와 달리 옵션에 따라 외관에서 차별이 존재한다.
실내에서도 컴포트 패키지를 추가하지 않으면 1,2열 수동시트가 적용되고 2열 열선시트가 빠지는게 약점이다. 게다가 가장 기본인 5240만원 E-lite를 구매하면 V2L까지 제외된다. 여기에 이중접합 유리가 빠지고 실내 소재도 저렴하게 바뀌는 만큼 메리트가 별로 없다.

아이오닉5는 20인치 휠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옵션 가격은 49만원이다. 디지털 룸미러는 59만원, 빌트인캠과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옵션은 45만원, 전동시트와 2열 열선시트 컴포트 패키지는 95만원이다. 더욱 강화된 주행보조 장치인 스마트센스를 추가하는 비용은 110만원이다.

하지만 비전루프, 파킹 어시스트, 컴포트 플러스,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의 옵션을 선택하려면 전기차 세제 혜택 후 5885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익스클루시브에서는 선택조차 불가능한 엠비언트라이트, 풀 LED 지능형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이다. 대신 기본 가격이 400만원 가량 비싸다. 전반적인 옵션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트림간의 구별은 명확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모델3는 동력 성능과 전비 효율성이 우세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작다보니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단점이다. 게다가 LFP 배터리 장착으로 국고보조금도 대폭 줄어 226만원만 지원 받는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도 아이오닉5의 국고 보조금 상한액 69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시작 가격은 모델3가 낮지만 보조금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구매가는 아이오닉5가 더 저렴하다.
기본옵션 구성은 모델3가 좋다. 출고 이후에도 OTA로 적용이 가능한 FSD와 향상된 오토파일럿을 제외한 옵션 비용이 높은 편이라 부담이 있다. 여기에 테슬라 강점이었던 주행보조장치가 중국산이라 국내법에 맞게 수정되면서 보수적으로 변경됐다. OTT 서비스와 무선 OTA 기능을 아이오닉5가 적용하면서 두 모델의 격차는 더욱 좁아졌다.

결과적으로 도심에서 가벼운 출퇴근 및 주말 여행 등에 쓰려면 모델3가 적합해 보인다. 패밀리카로 캠핑 같은 레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라면 더 넓은 공간과 넉넉한 주행거리의 아이오닉5가 더 매력적이다.
두 모델 모두 지향점이 다르고 소비자의 취향도 극명히 갈린다. 구입자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어떤 옵션과 기능이 꼭 필요한 것인지 면밀히 관찰한 뒤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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