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첫 선발→데뷔 첫승→2G 연속 부진, 선발 샛별 결국 2군행 [잠실에서mhn]

(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샛별로 불리던 김유성이 결국 1군 말소되어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10일) 선발 투수로 나선 김유성을 1군 말소했다.

김유성은 KT전 당시 1회초 김유성은 선두 천성호 중견수 뜬공에 이어 강백호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로하스에 중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초 장성우 볼넷을 시작으로 김민혁 안타, 황재균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김건형을 1루수 땅볼 솎아냈으나 신본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회에만 3개의 볼넷 실점을 올리며 결국 책임 주자를 내버려둔 채 김동주와 교체됐다. 

이어 김동주가 천성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김유성의 실점 역시 2실점으로 늘게 됐다.

김유성은 지난 2020년 8월 열린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으나 지명 직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처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명 철회된 바 있다.

이후 고려대학교 진학을 결정,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대학 2학년 이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참가하여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 및 사과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27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7경기 6.1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지난달 5일 한화전 6이닝 2실점,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 두산 선발 마운드의 떠오르는 샛별로 기대를 모았다.

이어 기존 외인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1군 선발 기회를 얻은 김유성이었다.

1군 콜업되어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4삼진을 기록,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 첫승을 거둔 의미 있는 투구를 펼쳤다. 왜 김유성이 두산 선발의 기대주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김유성은 불안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인 이달 3일 LG 트윈스전에서 2볼넷 4피안타 1실점을 허용하며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한 김유성은 10일 KT 전에서도 2피안타 3볼넷 2실점을 허용하며 1.1이닝 만에 강판되었고, 결국 1군 말소됐다.

두산은 김유성을 대신해 좌완 영건 이교훈을 콜업했다. 이교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교훈의 1군 통산 성적은 1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66.

한편 12일 두산은 전날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어 이날 더블헤더를 치른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은 전날 선발로 예고되었던 최준호, KT 웨스 벤자민이 변동 없이 출격한다.

 

사진=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