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구매 주의보...독일 크나우스 캠핑카 ‘먹튀’ 논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수억원대에 달하는 캠핑카를 구매했지만, 결국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지 않고 ‘먹튀’를 당해 경제적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발생하고 있어 캠핑카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지캠핑카(대표 한상훈)는 작년 8월 만(MAN)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독일의 크나우스 캠핑카(Knaus Van TI Plus 700LF) 11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고, 독일 크나우스 캠핑카 브랜드의 한국 지사 카라반앤라이즈모빌코리아(대표 문동환)에 4억3000만원을 지불했지만, 1년이 넘도록 차량을 인도 받지 못해 결국 매매 대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코지캠핑카의 한상훈 대표는 “독일의 크나우스 캠핑카 한국지사인 카라반앤라이즈모빌에서는 당초 작년 12월15일까지 차량을 인도해 주기로 계약했지만, 지금까지 차량을 인도하지도 않는 등 ‘먹튀’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카라반앤라이즈모빌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대표) 집을 방문해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독일의 크나우스 캠핑카 브랜드는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차량 대금만 받고, 차량을 인도하지 않는 등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카라반앤라이즈모빌은 코지캠핑카에 차량 구입대금에 대해 보증보험을 발행해 주기로 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 또 크나우스 캠핑카의 배출가스, 소음 등 국내 인증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캠핑카를 비롯해 차량 제작사는 생산 차량의 국내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만 국내에서의 판매가 가능하다.
독일 크나우스 캠핑카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이미 대금을 지불했지만,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코지캠핑카 이외에도 투레비츠(대표 김성언, 피해액 1억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독일 크나우스 캠핑카 브랜드의 한국지사 카라반앤라이즈모빌의 문동환 대표는 “나 역시도 피해자다”라며 “현재 (이 건을 놓고) 민·형사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자동차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만 고가의 캠핑카 등을 구매할 때에는 인증이 완료됐는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한 이후 구매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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