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의 영업력이 약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연간 이익 규모가 축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회사는 신사업 진출 등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골프존의 연결 기준 매출은 1298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7%, 15.4% 줄어든 수치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내리막을 걷고 있고, 외형마저 동반 하락세로 돌아선 입장에서 이는 더욱 뼈아픈 결과다. 코로나 특수로 국내 골프산업이 후끈 달아올랐던 2022년 골프존의 영업이익은 1487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 1145억원으로 주춤하더니 지난해 95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24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5% 감소한 6200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회사는 올 1분기 투자 판단에 대한 긍정 요인으로 △TwoVision NX 해외 출시 효과 등 골프시뮬레이터 판매 증가로 해외 사업부문 매출 증가 △GDR아카데미 직영점 재정비를 통한 이익 개선 △비용 집행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 등을 꼽았다.
골프존은 향후 신사업 도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선 목적 사업을 대거 추가하며 해당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구체적으로 종합건설업과 문자발송업, 전동모빌리티 제조·판매·렌탈 및 보관 창고업 등이 포함됐다. 앞서 2월에는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을 선보이기도 했다. 골프존은 20여 년간 스크린과 필드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의류 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본업 차원의 노력도 동반한다.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4개국 현지 법인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중국내 도심형 골프 연습장 ‘시티골프’를 론칭한 것은 이 일환이다. 필드 골프장 운영 계열사 골프존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이글몬트CC’를 인수하고 올해 ‘오렌지듄스GC(현 골프존카운티 송도)’를 임차 운영하는 등 전문화된 영역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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