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현대차그룹 발칵, 日관세 10%p 역전에 유럽 올인

현대차 기아 미국 일본 관세 2025

충격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국보다 10%포인트나 낮춰 버린 것이다. 2012년 한미 FTA 체결 후 처음 벌어진 ‘관세 역전’ 상황에 현대차그룹이 비상이 걸렸다.

“이래도 되나?” 한일 관세 대역전의 충격

미국이 16일(현지시간)부터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전격 인하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25%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무려 10%포인트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든 국가에 25% 관세가 부과될 때보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겪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같은 성능의 차량이라도 한국차가 일본차보다 10% 더 비싸게 팔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현대차그룹 유럽 전기차
“끝났다” 대미 수출 6개월 연속 폭락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올해 8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20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감소세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얼마나 큰 타격을 주고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7월 미국 수출 전기차는 164대로 작년 동월(6,209대) 대비 97.4% 급감했다.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다.

“박살내자” 현대차그룹의 유럽 올킬 전략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DNA다. 미국에서 밀려난 만큼 유럽 시장 공략을 전면 강화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눈에 띈다. 올해 1~7월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0만6,720대로 46.2% 급증했다. 기아는 51.2%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IAA 총출동

현대차그룹이 이달 초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 총출동한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2023년 불참했던 IAA에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참가해 전기차 라인업 전체를 선보였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 비중은 14.8%로 미국(25%)에 비해 낮지만, 전기차 캐즘을 벗어나고 있는 유럽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최대 경쟁업체인 도요타도 15% 관세 부담을 느껴 유럽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을 벗어나고 있는 유럽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동아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긴장하라” 일본차의 역습과 한국차의 대응

일본차 업계도 가만히 있지 않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15% 관세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화 투자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전기차 비중이 1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친환경차 전환 트렌드에 맞춘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오히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다변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