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발생…인접 6개 시·군 ‘이동중지’

농식품부 “양성 확인”

럼피스킨 방역 현황 점검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럼피스킨 발생 및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한우농장에서 지난 25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국의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14건으로 늘었다.

럼피스킨은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하는 소나 물소의 감염증을 말한다. 1급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소는 식욕 부진, 젖소는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문경의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 농장의 감염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문경시와 인접 6개 시·군(경북 예천·상주, 충북 괴산·충주·제천·단양) 소재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공장 등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재 이들 지역은 위기 경보 ‘심각’ 단계다.

농식품부는 소독 차량 등을 동원해 농장 주변 방제와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