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허니문을 위한 최고의 리조트 2

이성균 기자 2024. 10. 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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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제주도보다 3배 큰 섬으로, 다른 인도네시아 지역과 문화, 종교적으로 판이하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약 90%는 이슬람교도지만 발리인 대부분은 다신교인 힌두교를 믿는다. 일상적인 거리는 물론 관광지와 호텔에서도 힌두문화의 색채가 짙다. 이러한 이유로 발리인들은 인도네시아가 아닌 '발리니스(Balinese)'라 자신들을 칭한다.

이와 더불어 섬이 품은 알록달록한 자연, 화려한 리조트, 다채로운 여행지는 발리를 허니문과 자유여행의 성지로 만들었다. 여행해야 할 지역도 쿠타와 짐바란, 울루와투, 누사두아, 짱구, 타바난, 우붓 등 열 손가락을 거뜬히 채운다. 에디터의 선택은 카랑아셈과 웅가산 지역이다.

'아만킬라' 일상과의 완전한 단절
Amankila in Karangasem

발리 동쪽, 덴파사르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카랑아셈(Karangasem)에 닿는다. 활화산인 아궁산(Gunung Agung)을 품고 있고, 롬복 해협(Selat Lombok)과 맞닿은 지역이다, 산과 바다, 논밭 등 막힌 데 없이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하고, 먼 옛날 카랑아셈 왕국(1600-1894)의 유적과 문화유산도 탐험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인생 사진을 남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 렘푸양 사원(Pura Penataran Agung Lempuyang)과 띠르따 강가(Tirta Gangga)가 있고, 당일 투어를 활용해 여행하는 편이 수월하다.

카랑아셈의 지역색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뛰어난 숙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무대는 왕족의 궁전을 닮은 '아만킬라(Amankila)'다. 신성한 아궁산 아래에 자리하고, 롬복 해협을 코앞에 둔 호화로운 리조트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하는 아만(Aman)과 언덕을 의미하는 킬라(Kila)가 합쳐져 평화로운 언덕을 뜻하는데, 이름처럼 어느 공간에 머물러도 마음이 편안하다.

리조트는 단 31개의 스위트룸으로만 구성돼 있어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다. 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데, 아만이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객실에 따라 인피니티풀, 프라이빗풀, 오션뷰, 정원뷰 등의 테마가 있고, 발리식 지붕인 알랑알랑, 백악의 회랑, 상감 기법으로 장식된 내부가 미적 감각도 만족시켜 준다. 계단식 논밭을 닮은 3단 수영장, 더 레스토랑(인도네시아 요리), 아르바(이탈리아 요리), 라이브러리, 각종 액티비티(문화 투어·쿠킹클래스·산악 자전거 등) 등도 아만킬라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게다가 리조트와 연결된 해변과 비치클럽도 인상적이다. 아궁산에서 날라 온 화산재로 인해 검은 모래 해변이 됐는데, 번잡하지 않아 오롯이 바다를 누리고,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쉴 수 있다. 아침에는 요가, 패들보드, 카약 등 액티비티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낭만적인 프라이빗 디너도 가능하다.

'우마나 발리 LXR' 절벽 위의 낙원
Umana Bali LXR in Ungasan

발리섬 최남단의 웅가산(Ungasan)은 인도네시아인들이 더 선호하는 여행지역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에메랄드빛 해변으로 대변되는 곳이다. 특히, 짙은 색감의 멜라스티 해변(Melasti Beach)은 인도양의 아름다움이 응축된 바다다. 흰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에는 비치클럽이 자리해 있고, 케착 댄스(Kecak Dance) 공연장도 있다. 발리의 축복받은 자연과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덴파사르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또 울루와투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할 만하다. 차로 30~40분이면 울루와투사원(Pura Luhur Uluwatu)과 빠당빠당 해변(Pantai Padang Padang) 등 주요 명소로 이동할 수 있다.

울루와투사원(Pura Luhur Uluwatu)

웅가산과 울루와투에서의 모험은 신상 리조트가 돕는다. 힐튼의 최상위 브랜드인 LXR 호텔 & 리조트가 '우마나 발리 LXR(Umana Bali LXR)'라는 이름으로 웅가산에 들어섰다. 멜라스티 해변이 보이는 절벽 위에 둥지를 튼 우마나 발리는 모든 객실이 풀빌라(72개)이고, 개관한 지 1년도 채 안 된 곳이라 모든 시설이 현대적이다. 대신 발리의 신화, 문화 등에 착안한 디자인으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궁중 무용인 '레공'의 동작에서 착안해 만든 유리 샹들리에의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로비에 설치돼 있어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넉넉한 공간감도 자랑이다. 전용 풀과 야외 온수 욕조를 포함한 빌라는 기본 타입도 403제곱미터(약 121.9평) 수준이다. 허니문뿐 아니라 어떠한 여행 형태에도 적합하다. 게다가 우마나 발리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요가·명상·사운드 힐링·쿠킹·커피 테이스팅 등)으로도 유명하다. 하나하나 발리의 문화가 담겨 있어 참여할수록 발리와 가까워진다.

특히, 쿠킹클래스에서는 완자 꼬치구이인 사테 릴릿(Satay Lilit)과 발리식 소스 삼발 마타(Sambal Matah) 등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데, 무엇보다 발리 요리의 핵심인 향신료 페이스트(Base Genep, 갈랑갈·레몬그라스·후추·시나몬·육두구·마늘·팔각 등 15~17가지를 배합)를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발리+
발리 여행의 동반자
싱가포르항공

어떤 항공사를 이용해 발리로 가는 게 좋을까? 직항도 괜찮지만, 가격과 기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싱가포르항공도 추천할 만하다. 허니문 상품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싱가포르항공의 인천-싱가포르-발리(DPS) 노선이 있기 때문이다. 직항보다 3시간50분~4시간 정도 더 소요되나 가격은 30~40% 저렴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싱가포르를 당일치기 여행지로 다녀올 정도라 싱가포르-발리 항공편이 훨씬 다양하다. 일정 짤 때 꽤 유용하다. 싱가포르에서 발리 항공편으로 환승은 매우 간단하고, 공항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여력이 되면 싱가포르에서 1~2박 머무는 스톱오버 여행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고려할 만한 옵션인 건 확실하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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