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 같아요”… 사람들만 몰랐던 황금빛 힐링 꽃밭

노랑·빨강·분홍이 펼친 꽃물결
무료 입장 가능한 숨은 산책 명소
출처: 진도군 (백조호수공원)

금영화의 노란 물결과 꽃양귀비의 붉은 색채, 그리고 여름 코스모스까지. 눈을 사로잡는 이 장면은 화려한 축제의 한 장면이 아니라 전남 진도에 조용히 숨겨진 산책길의 실시간 풍경이다.

진도군 진도읍 수유리에 위치한 백조호수공원이 지금, 봄의 끝자락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백조호수공원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밀 정원’ 같은 공간이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금영화는 햇빛을 머금은 듯 선명한 노란빛을 뽐내고, 그 사이사이로 꽃양귀비와 여름 코스모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산책길을 완성한다.

출처: 진도군 (백조호수공원)

진도군은 2024년 말부터 공원의 조경을 새롭게 정비해, 2025년 봄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직 SNS나 여행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아, 복잡한 인파 없이 한가롭게 꽃길을 걸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잔잔한 백조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총 4km의 산책길은 천천히 걸으며 사색에 잠기거나 가족, 연인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도 제격이다.

자연 그대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이 길은, 상업적인 축제보다 더 진한 힐링을 선사한다.

출처: 진도군 (백조호수공원)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꽃길만이 아니다.

백조호수공원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01호 고니류 도래지로 지정돼 있을 만큼 생태적으로도 가치 있는 지역이다.

봄과 가을, 이 호수에는 수많은 고니가 날아와 머무르며, 살아 있는 생태 교실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공원 한편에는 럭비경기장과 잔디광장, 쉼터가 마련돼 있어 소풍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적합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 진도군 (백조호수공원)

무엇보다 이 모든 공간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돼 있어, 주말마다 부담 없는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공용 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돼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진도군에 따르면 백조호수공원의 금영화와 꽃양귀비는 6월 초까지 만개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오기 전, 지금이야말로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공원 전역에 꽃길을 정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이들이 찾지는 않지만, 지금 이 풍경을 놓치면 아쉬울 것”이라며 방문을 권했다.

화려하지만 조용하고, 넓지만 붐비지 않는 이 진도의 봄꽃 정원은 지금 가장 아름다운 상태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카메라 한 대, 돗자리 하나면 충분하다. 꽃길 위에서 누리는 진짜 힐링, 백조호수공원에서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