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쌀쌀하게
불기 시작하니 떠오르는
길거리 간식이 있습니다.
달콤한 팥 앙금이
가득 들어있는
붕어빵입니다.
1000원짜리 한 장이면
뱃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
더욱 생각 나곤 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거리에서
붕어빵 노점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붕세권*에 산다는 자랑글이
인터넷에 올라올 정도입니다.
그만큼 장사를 접은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가운데
치솟는 물가까지 겹치자
부담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붕세권: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 또는 권역

붕어빵 재룟값,
대체 얼마나 오른 걸까요?
붕어빵 반죽을 만드는데
필요한 밀가루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42.7%
상승했습니다.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자
계속 오름세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밀의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용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붕어빵이 틀에 달라붙지 않도록
필요한 식용유의 3분기 가격은
전년 대비 32.8% 올랐습니다.
원자재 수급 불안은 물론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붕어빵의 핵심이죠.
붕어빵 앙금을 만들 때 쓰는
수입산 붉은팥(40kg)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팥(40kg)의 도매가격은
14일 기준 평균 2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년 치 가격인 17만7938원과
비교하면 무려 51.7%
급등한 것입니다.

붕어빵의 재룟값을 통해
알 수 있듯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109.2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물가가 단기간에 내려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일각에선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식과 가공식품처럼
한번 가격이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서민 음식들이 고물가 때문에
하나둘 사라지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요즘 길거리서 파는 붕어빵, 점점 사라지는 이유>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방영덕 기자 / 방예지 에디터]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