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파이터’ 김재훈 日 체포, 금은 진짜 메달은 가짜

10일 요미우리신문·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 국제수사과는 김재훈과 일본인 공범 7명을 관세법 및 소비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500g짜리 순금 메달 7개, 총 3.5㎏(약 4억4000만원) 상당을 간사이 공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훈은 인천공항에서 운반책들에게 금메달을 나눠준 뒤, 이들이 각자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옷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관 검색 과정에서 전원이 적발됐다.
운반책 일부는 “격투기 대회에서 받은 메달”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메달에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치밀한 위장 시도로 보고 있다.
김재훈은 사건 발생 8개월 뒤인 지난달 중순 체포됐다. 그는 “한국에 있는 인물로부터 제안을 받아 금 밀수를 돕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수를 노리고 가담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비세가 면제된 해외에서 금을 사들인 뒤 일본 내 소비세가 포함된 시세로 되팔아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김재훈이 일본의 격투기 이벤트 ‘브레이킹 다운’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특히 ‘야쿠자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브레이킹 다운 8’ 한일전에서 유튜버 출신 선수 놋콘 테라다와 맞붙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김재훈은 9월 예정됐던 ‘굽네 로드FC 074’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영화배우 금광산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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