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 대통령 탄핵 200석 확보해야…신당 창당 가능성 열렸다"

"의석 수 많이 차지하는 게 민주당에도 힘 될 것"
"신당, 검찰 맞서 싸우는 분들 중심…조국과 반윤연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 2023.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200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신당을 만드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에 대해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형제정당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는) 한표는 지역구 후보를 찍을 것이고 나머지 한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례 정당을 찍어야 하는데 그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같은 개혁적인 당이 의석 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으로 몇 석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비례대표제 개편이) 병립형으로 가지 않고 현행 연동형제를 유지한다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이재명 대표나 저나 수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제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저는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이 함께할 의사를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조 전 장관과는) 같이 당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반윤연대의 텐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 연락을 주고 받았나'는 질문에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 가능성을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반윤연대를 함께 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추 전 장관은 현재 당에 계신다. 저와 조 전 장관은 당원이 아니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