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만 주세요' 미국 맥도날드, 파격 세트 내놓은 이유
미국의 외식업계가 고물가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가 패스트푸드업 노동자의 법정 최저 인건비를 16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했다. 캘리포니아 외에도 2024년 최저 시급을 인상한 주가 무려 22개 주에 이른다. 이에 맥도날드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패스트푸드 기업은 메뉴 가격을 올렸다.
패스트푸드의 높아진 가격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자 업계가 자체적으로 파격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5달러 세트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해당 메뉴는 햄버거 1개, 치킨 너겟 4조각, 작은 사이즈 감자튀김과 작은 사이즈 탄산음료가 제공된다.
치즈 버거, 감자튀김과 음료가 포함된 기존의 세트 메뉴의 경우 가격은 뉴욕 기준 9.99달러로 약 2배가량 차이가 난다.
물론 치킨 너겟이 포함돼 있다는 점과 음료와 감자튀김의 사이즈가 일반 메뉴보다 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격은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맥도날드의 5달러 세트 메뉴처럼 미국 요식업계에서는 고물가 상황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밀팔(Meal Pal)은 인플레이션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본 기업 중 하나다. 밀팔은 식대가 높은 뉴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점심을 구독해서 먹는 플랫폼이다.
밀팔에 가입된 식당들이 오늘의 메뉴를 선정해 밀팔에 공유하면 고객이 이미 선결제한 금액 내에서 메뉴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뉴욕에서 시작돼 미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가 확장됐으며, 지난해 싱가포르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