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개'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한국 '산업 패키지' vs 독일 '경제·기술력'
TKMS, 대규모 직접 투자·민간 활용 기술력 제안

[더구루=나신혜 기자]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경쟁하고 있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광범위한 산업 패키지와 독일의 대규모 투자, 이중 용도(Dual-Use) 연구·개발 생태계 중 어느쪽이 최종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독일 해군·나토(NATO) 경력의 안보 전문가 한스-우베 메르게너(Hans-Uwe Mergener)는 독일의 군사·해양 전문 매체 마린 포럼(Marine Forum)을 통해 한화오션과 TKMS의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는 "6월의 결정은 캐나다가 한국의 광범위한 산업 역량에 매료될지, 아니면 대서양 횡단 기술력의 심화에 집중할지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TKMS와 한화오션이 제시한 전략에 대해서도 해석했다. 그는 "독일과의 경제적 유대는 역사적으로 꾸준히 강화됐고 배터리 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반면 한국은 새로운 방위 산업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화는 구체적으로 공격적 확장 전략을 내세운다. 한화그룹은 자동차 인프라 투자를 포함해 수소 연료전지 산업,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차와 같은 지상 무기체계의 현지 생산을 함께 약속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산업용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온타리오주의 알로마 스틸(Algoma Steel)과의 협력으로 국가 철강 산업의 공급 안정성도 강화한다.
TKMS는 기술적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캐나다 방위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CDDE)'를 제시해 전문적인 연구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군용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대표적으로 제너럴 다이내믹스 미션 시스템즈-캐나다(General Dynamics Mission Systems-Canada)와 협력해 아틱 센티넬(Artic Sentinel) 수중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한다. 이 센터는 북극 해역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용 기술을 개발·수출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504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IP)은 캐나다에 귀속돼 민간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TKMS는 대학과도 협력해 산·학·연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교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BC)를 연구 파트너로 선정했다. TKMS는 웨스턴대학과는 △북극해 안보 강화 설루션 △우주·사이버 공간을 통합한 다영역 작전 연구 등을, UBC와는 △캐나다 안보 수호와 주권 강화를 위한 기술과 전문 인력 양성 △해양 시스템 △인공지능(AI) 응용 △이와 관련한 민·군 겸용 이중 용도 혁신분야 연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독일의 경우 캐나다의 두 번 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2022년까지 한국의 캐나다 누적 투자액은 약 157억 캐나다달러(17조 1740억원)였지만 폭스바겐 그룹은 온타리오주 배터리 셀 공장 하나에 70억 캐나다달러(7조65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한 회사의 단일 프로젝트로 한국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쏟아부은 셈이다.
양사는 북극권 작전에 특화된 사양의 잠수함을 각각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제안했다. 길이 약 89.3미터(m), 수중 배수량 약 4000톤(t)으로 지난해 10월 거제 조선소에서 1번 함 장영실함이 진수됐다. 디젤-전기 추진 방식으로 한국형 전투·무기 체계를 적용했다. 스텔스 성능과 작전 지속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10셀을 탑재했다. 한화오션은 약 300억~420억 유로(52조3600억~73조33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제안했다.
TKMS는 U212CD 잠수함을 제안했다. 독일·노르웨이 공동 사업을 기반으로 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길이 약 73m, 수중 배수량 2800t으로 콤팩트한 크기에 인력 소요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비자성 강철과 각진 다이아몬드 형태의 선체 디자인으로 최고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자랑한다. 이에 대한 예산으로는 370억 유로(64조6000억원)를 제시했다.
캐나다는 현재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PSP 사업은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오션과 TKMS가 최종 결선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태국 해군 "호위함 사업 HD현대·한화오션 등 6개 업체 참여..제안서 제출 기업만 대상"
- 파파존스, 드론 배송 도입…구글과 파트너십 확대
- 압구정 재건축 대전 '정점'...이번 주부터 3·4·5구역 시공사 선정
- 샤오미, 자체 개발 칩셋 '엑스링O3' 올해 출시
- 삼성물산, 사우디 헬스케어 기업과 AI 병원 시스템 구축 맞손
- 美中 정상회담 후 G7 재무장관 만난다...'글로벌 불균형 성장' 해소 논의
-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의회 소환…현지 고용·세수 투명성 시험대
- 휠라, 中서 폴로 셔츠 출시…대륙 남성 패션시장 공략
- 빌 게이츠의 VC, AI 특화 양자컴 스타트업 투자
- “K뷰티, 美 얼타뷰티 홀렸다”…랜딩 ‘K뷰티 월드’에 4000명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