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사진 속에 내가?…43년만에 가족 찾게된 그 사건
어린시절 사진 발견하고 연락
43년 만에 영화같은 상봉 이뤄
43년만의 만남은 한통의 전화로 시작됐다. 1980년 당시 만 5세였던 조씨는 사고로 가족과 헤어져 지금까지 다른 이름으로 살아왔다. 올해 1월 조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덕신하우징 홈페이지에 뜬 ‘장기실종 아동찾기 캠페인’ 배너에서 우연히 본인의 어린시절 사진을 발견했다.
조씨의 연락을 받은 덕신하우징은 평소 협력하던 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이같은 사실을 즉시 전달했고 아동권리보장원은 조씨와 연락해 제보내용을 확인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실종팀의 유전자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정보 분석 등이 이뤄졌다. 조씨는 1남 3녀 중 막내로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조씨와 언니 2명이 친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오후 2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43년만의 상봉식이 진행됐다. 실종아동 조씨와 형제 3명, 덕신하우징, 아동권리보장원,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했다.
이번 상봉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덕신하우징은 사옥 외곽벽에 실종 아동의 정보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운용 중인 법인차량 도어에도 실종아동 사진을 부착하는 등 평소 실종아동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1년 5월 ‘제15회 실종 아동의 날’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앞으로도 보다 많은 장기 실종아동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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