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제선 운수권 배분…대구공항은 또 ‘찬밥 신세’

김정원 기자 2026. 4.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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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교통부의 '2026년 국제선 정기 운수권 배분'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구·경북(TK)지역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구공항은 핵심 노선 배분에서 밀려난 반면, 청주공항은 중국 노선을 싹쓸이하며 '중부권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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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선 청주 6개 vs 대구 2개 ‘대조’
거점항공사 티웨이항공 ‘수도권·유럽 노선’ 위주 전략
TK신공항이 신규 노선·고객 유치 ‘유일 해법’
국토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국제선 운수권 배분에서 대구공항이 핵심 노선 배분에서 밀려났다. 반면, 청주공항은 중국 노선 6개를 챙기며 대구와 극간을 더욱 벌였다. 사진은 대구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는 여객기 모습. 대구일보 DB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6년 국제선 정기 운수권 배분'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구·경북(TK)지역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구공항은 핵심 노선 배분에서 밀려난 반면, 청주공항은 중국 노선을 싹쓸이하며 '중부권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비상' vs 대구공항 '정체'

올해 1분기 한·중 여객 실적이 약 439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구공항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이번 배분에서 대구공항이 확보한 중국 노선은 상하이와 장자제 단 2곳에 그쳤다.

반면, 청주공항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 △샤먼 △황산 6개 노선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김해공항 역시 광저우, 구이린 등 알짜 노선을 챙기며 내실을 기했다.

청주공항의 약진 뒤에는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공격적인 행보와 이스타항공 등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청주 집중현상'이 있다. 수도권 배후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사들이 청주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배분을 통해 김해·청주발 중국 노선을 많이 확보했다.

◆거점항공사 티웨이의 '탈대구' 뼈아파

항공업계는 대구공항의 부진 원인으로 거점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의 전략 변화를 꼽는다. 그간 대구공항을 허브로 성장해온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유럽 대체노선 확보 등 중·장거리 노선과 수도권 중심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배분에서도 티웨이항공은 대구 대신에 인천~헝가리 노선 확보에 주력했다. 여기에 남쪽으로는 김해공항, 북쪽으로는 청주공항에 끼인 '샌드위치' 입지까지 더해지며 대구공항의 경쟁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지역민 불편 가중…"TK신공항이 유일한 돌파구"

노선 경쟁력 하락은 지역민의 불편으로 직결된다. 대구·경북지역의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하지만, 노선 부재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김해공항이나 청주공항, 인천공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 자본 유출과 공항 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대구공항의 시설 포화와 짧은 활주로 등 인프라 한계가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할 근본적인 해법으로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TK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꼽는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관제물류학부 교수는 "항공사들이 대구공항을 외면하는 이유는 협소한 시설과 짧은 활주로 등 인프라의 한계 때문"이라며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충분한 계류장을 갖춘 통합신공항이 들어서야만 항공사를 유인할 실질적인 경쟁력이 생기고, 지역주민 수요도 다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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