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F 논란에도 억대?..은행보다 연봉 높은 증권맨들

김화빈 2023. 3. 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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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모두 넘어선 가운데 일부는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만큼 증권사들이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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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곳 증권사 연봉 1억대 돌파..2억 육박도
작년 증시 어려워 성과급 잔치는 없을 듯
당국 "성과급 지급 규정 살펴보겠다"
윤창현 "국민 눈높이 넘는 성과급 지급에는 신중해야"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모두 넘어선 가운데 일부는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만큼 증권사들이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이데일리 DB)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10곳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1억9366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삼성증권(1억6800만원), NH투자증권(1억5420만원), 하나증권(1억4779만원), KB증권(1억4679만원), 미래에셋증권(1억4424만원), 한국투자증권(1억4149만원), 신한금융투자(1억3091만원), 대신증권(1억1526만원), 키움증권(1억1246만원)이 이었다.

증권사 평균연봉은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1074만원)보다 높았다. 총급여의 중위값도 키움증권(8110만원)과 삼성증권(개인정보 사유로 미제출)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1억원을 넘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이들이 받은 연봉이다.

주요 증권사 중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대체로 3억~4억원대였다. 하나증권(4억6602만원), 한국투자증권(4억2148만원), 키움증권(3억9942만원), 미래에셋증권(3억7759만원), 신한금융투자(3억6876만원), KB증권(3억5883만원), NH투자증권(3억5730만원) 등 순이었다. 반면 5대 시중은행 중에선 2021년 기준 상위 10%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증권사 PF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 지급 제도’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윤창현 의원은 “PF대출 부실로 인해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인 만큼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는 성과급 지급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시점에는 증권업계가 누리는 ‘이익의 사유화, 위험의 공유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증권사 대부분이 작년 증시 침체, 시장금리 상승, 자금조달 시장 위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이어서 ‘성과급 잔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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