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년 전 영화 알려줌 #102/10월 10일] <냉정과 열정 사이> (Calmi Cuori Appassionati, 2001)
20년 전 오늘(2003년 10월 10일), 누구보다 깊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는 오해로 인해 헤어져야 했던 두 남녀의 1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2001년)가 국내 정식 개봉했습니다.

피렌체의 공방에서 복원사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던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는, 이윽고 실력을 인정받아 '조반나'(발레리아 카발리) 선생님의 추천으로 루도비코 치골리의 그림을 복원하는 막중한 과업을 맡죠.
어느 날 친구 '다카시'(유스케 산타마리아)에게 옛 연인 '아오이'(진혜림)의 소식을 전해 들은 '준세이'는 바로 '아오이'가 있는 밀라노로 향하지만, '아오이'는 이미 다른 연인과 모자람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아오이'와의 재회에 실망한 '준세이'는 다시 공방으로 돌아오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누군가에 의해 찢겨 나간 치골리의 그림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조반나' 선생님은 복원사 일을 잠시 그만두고, 공방은 일시 폐쇄되는데요.

일련의 사건으로 크게 상심한 '준세이'는 연인 '메미'(시노하라 료코)와 함께 도쿄로 돌아와, 화가인 할아버지(마츠무라 타츠오)의 집에서 지냅니다.
그러던 중 한동안 연락이 없던 '준세이'의 아버지(오오와다 신야)가 할아버지의 유산을 챙길 목적으로 나타나고, 이를 계기로 '준세이'는 '아오이'와 헤어질 수밖에 없던 이유가 아버지에게 있었음을 알게 되죠.

'아오이'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준세이'는 '아오이'에게 마음을 담은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한편, 지금의 연인인 '마브'(왕민덕)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준세이'를 향한 사랑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아오이'는 '준세이'의 편지를 받고 10년 전 사랑했던 추억에 잠기는데요.

'아오이'의 마음이 먼 곳에 가 있다는 걸 직감한 '마브'는 '아오이'에게 함께 미국으로 갈 것을 제안하고, '아오이'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아오이'는 서른 살 생일에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피렌체의 두오모를 떠올리는데요.

그 무렵 뜻밖의 소식을 듣고 급히 피렌체로 돌아온 '준세이'는 그림이 훼손된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죠.
그리고 '아오이'와 약속했던 연인들의 장소, 피렌체의 두오모로 향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가 각각 남성과 여성의 시선으로 공동 집필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는데요.
피렌체와 밀라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소설 속 명대사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되살아난 영화는 그야말로 멜로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며 소설 못지않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특히 아일랜드의 가수 엔야와 일본의 뉴에이지 음악가 요시마타 료가 참여한 OST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을 애절한 사랑을 담아낸 첼로 곡을 비롯해 아름다운 서정적인 곡들로 채워져 있어, 현재까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명반으로 남아 있죠.

열정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하는 '준세이'와 냉정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사랑을 지켜 온 '아오이', 두 사람의 순애보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특히 과거의 화려한 유산을 지녔지만, 반면 미래를 향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도시 피렌체에서 복원사라는 일을 하는 '준세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것은 무엇보다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스트리밍)
- 감독
- 나카에 이사무
- 출연
-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시이나 킷페이, 왕민덕, 발레리아 카발리, 마츠무라 타츠오, 오오와다 신야, 히로타 레오나, 시오미 산세이, 안자이 하지메, 가타세 나나, 실비아 페레리, 로베르토 브루네티, 루치아노 페데리코, 로라 모레티
- 평점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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