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아마존, CATL' 로보택시 삼국지 개막...향후 2년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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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스틴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아마존·중국 CATL도 가세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기술·정책·지정학 요인 얽힌 초격차 경쟁 돌입
사진 : Tesla Daily Youtube

미국 전기차(EV) 기업 테슬라가 마침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중국 배터리 공룡 CATL도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로 조심스러운 출발

테슬라는 오스틴 남부 75㎢ 지역을 대상으로, 개조된 모델 Y 차량 10대를 활용해 제한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은 초청제로 운영되며, 약 20명의 주요 고객을 선정해 안전 브리핑 후 시범 운행에 참여시켰다. 차량 내에는 운전자가 없지만, 응급 상황에 대비해 조수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도 여전하다. 악천후 시 운행이 제한되며, 서비스 구역을 벗어날 경우 탑승객은 도보 이동이 필요하다. 원격 제어 팀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어 완전한 자율주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의 전 AI 책임자였던 안드레이 카르파시 전무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완전자율주행(FSD)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웨이모(Waymo)조차도 1,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면서 원격 감독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마존, ‘Zoox’ 통해 차세대 로보택시 상용화 준비

아마존은 자회사 ‘죽스(Zoox)’를 통해 테슬라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 차량을 개조한 테슬라와 달리, Zoox는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양방향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 차량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으며, 도심 내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아마존의 광범위한 물류 인프라와 연계될 경우, 사람과 물류를 함께 운송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Zoox

CATL, ‘샤오푸’ 출범… 中 정부와의 시너지 주목

중국은 CATL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로보택시 투자에 나섰다.

CATL은 지난 6월 23일, 상하이에 ‘샤오푸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1억 5천만 유로(약 2,150억 원)의 자본금을 투입했다.

CATL 외에도 모빌리티 플랫폼 ‘헬로’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배터리 기술, 도시형 이동 서비스, AI 및 결제 솔루션의 삼각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자율주행, 이제 '기술' 아닌 '지정학 경쟁'

로보택시 시장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패권 다툼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35년까지 자율주행 택시 시장은 수백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바이두, 포니.ai, 위라이드(WeRide) 등 로컬 업체들이 대도시에서 실증 운행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강력한 후방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테슬라, 웨이모 등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높고 상용화 속도는 더딘 편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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