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나가면 안 된다"…송파 투표소서 반출 놓고 대치
주민·유튜버 100여명 몰려 "개표 무효"·"선관위 해체" 구호
투표 못한 유권자들 항의…"참정권 침해" 주장 잇따라
선관위 경찰에 협조 요청…투표함 반출 둘러싸고 긴장 고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현장 혼란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일부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투표소 주변에 모여 투표함 반출 중단과 개표 중지를 요구했고,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해당 투표소는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모두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상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장에서는 대기표를 받았음에도 투표하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일부는 "대기표를 받았는데 왜 투표를 못 하느냐"고 반발했고, 송파구 내 다른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투표 종료 시각이 다가오면서 논란은 투표함 반출 문제로 번졌다. 투표소 주변에는 주민들과 유튜버 등 100여명 이상이 모여 "개표 무효", "개표 중단",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태극기를 들고 현장 상황을 촬영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부정선거론자 아니냐"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다.
한 주민은 "선관위가 투표용지 관리를 제대로 했어야 했다"며 "이런 혼란이 음모론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투표도 못했는데 무슨 개표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오후 10시 투표 종료 이후에도 시민들이 투표함 이송을 지켜보겠다며 자리를 지키면서 한때 반출이 지연됐고, 선관위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송파경찰서는 현장에 경력을 배치해 상황 관리에 나섰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서울 송파구 12개, 강남구와 광진구 각 1개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부분의 투표소는 오후 6시 40분쯤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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