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을 설계할 때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사용 목적에 따라 나름의 콘셉트를 설정하는 것은 공간 디자이너로서 필수이며 의무다. “콘셉트는 사전적 의미의 ‘개념’이 아니라 철학이고 가치이며 문화이다. 본질이고 특징이며 차별적 우위성이다.” 일본의 HR연구소가 『CONCEPT』(양영철 옮김)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기획’을 정책 결정의 행정적 업무라고 본다면, ‘콘셉트’는 그 기획의 본질이 간단하게 정의되는 핵심 메시지이다. 마음을 파고드는 카피 문구일 수 있고, 특정 컬러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일 수 있고, 동물이나 소나무 한 그루가 될 수도 있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광진구 광장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138.13㎡(41.7평)
전용 71.82㎡(21.7평), 공용 66.31㎡(20평)
설계기간 2022년 9월
시공기간 2022년 10월 ~ 11월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blog.naver.com/univone
MATERIAL
내부마감 천장,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SPC마루
타일(화장실)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300*300 자기질 타일
도어 슬라이드 4도어
현관중문 문다소(슬림 3연동 도어)
위생기구 대림
주방가구 퍼시스원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광진구 광장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138.13㎡(41.7평)
전용 71.82㎡(21.7평), 공용 66.31㎡(20평)
설계기간 2022년 9월
시공기간 2022년 10월 ~ 11월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blog.naver.com/univone
MATERIAL
내부마감 천장,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SPC마루
타일(화장실)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300*300 자기질 타일
도어 슬라이드 4도어
현관중문 문다소(슬림 3연동 도어)
위생기구 대림
주방가구 퍼시스원
01_현관
현관은 찾아오는 친구와 이웃 그리고 가족을 위한 배려가 늘 존재하는 곳이다. 하지만 매일 드나드는 주인의 감성과 동화될 수 있는 공간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둡거나 좁은 느낌에 잡동사니가 자리잡고 있다면 출퇴근길이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 좁지 않은 깔끔한 공간에 충분한 조도와 나를 반겨주는 컬러 하나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관은 찾아오는 친구와 이웃 그리고 가족을 위한 배려가 늘 존재하는 곳이다. 하지만 매일 드나드는 주인의 감성과 동화될 수 있는 공간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둡거나 좁은 느낌에 잡동사니가 자리잡고 있다면 출퇴근길이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 좁지 않은 깔끔한 공간에 충분한 조도와 나를 반겨주는 컬러 하나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02_거실
거실은 크림 베이지를 주조색으로 사용하고, 강조색으로 코스모스 핑크를 사용했다. 테이블 옆 기둥은 화상 인터폰과 콘센트, 스위치가 집중돼 있고 테이블 한쪽을 고정하는 역할도 해서 오브제처럼 강조색을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코스모스 핑크 사용은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건축주가 특별히 부탁했기 때문이다. 집은 지방에 있고 자녀들은 모두 출가해 직주근접職住近接을 위해 부득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 부부가 거처할 공간을 찾던 중 우연히 둘러본 학산오피스텔의 시원한 한강 뷰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 이 공간을 선택했다고 한다. 생활형 오피스텔이라 생활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리모델링 공사를 완성하고 보니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아름다운 한강을 우측에 두고 75인치 대형 TV와 책장, 맞은편엔 4인용 소파, 좌측엔 6인용 우드슬랩 식탁 겸 가족 테이블을 배치했다. 소파 뒤로는 화룡점정으로 장태묵 화가의 ‘木印天江(목인천강) - 꽃피다’를 설치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실은 크림 베이지를 주조색으로 사용하고, 강조색으로 코스모스 핑크를 사용했다. 테이블 옆 기둥은 화상 인터폰과 콘센트, 스위치가 집중돼 있고 테이블 한쪽을 고정하는 역할도 해서 오브제처럼 강조색을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코스모스 핑크 사용은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건축주가 특별히 부탁했기 때문이다. 집은 지방에 있고 자녀들은 모두 출가해 직주근접職住近接을 위해 부득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 부부가 거처할 공간을 찾던 중 우연히 둘러본 학산오피스텔의 시원한 한강 뷰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 이 공간을 선택했다고 한다. 생활형 오피스텔이라 생활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리모델링 공사를 완성하고 보니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아름다운 한강을 우측에 두고 75인치 대형 TV와 책장, 맞은편엔 4인용 소파, 좌측엔 6인용 우드슬랩 식탁 겸 가족 테이블을 배치했다. 소파 뒤로는 화룡점정으로 장태묵 화가의 ‘木印天江(목인천강) - 꽃피다’를 설치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03_주방
클라이언트는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미니멀한 주방도 무리가 없다고 해 필수 요소만 배치했다. 감사하게도 S사의 키친핏 냉장고 세트는 미니멀한 주방에 제격이었다. 빌트인 수도꼭지형 정수기를 탑재하고 전자레인지와 밥솥까지 빌트인을 하니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주방이 탄생했다. 6인용 우드슬랩 식탁 겸 테이블은 앉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거실일 수도 있고 주방일 수도 있다. 사용 빈도가 중첩된 두 공간을 하나의 공간과 같은 동선에 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클라이언트는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미니멀한 주방도 무리가 없다고 해 필수 요소만 배치했다. 감사하게도 S사의 키친핏 냉장고 세트는 미니멀한 주방에 제격이었다. 빌트인 수도꼭지형 정수기를 탑재하고 전자레인지와 밥솥까지 빌트인을 하니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주방이 탄생했다. 6인용 우드슬랩 식탁 겸 테이블은 앉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거실일 수도 있고 주방일 수도 있다. 사용 빈도가 중첩된 두 공간을 하나의 공간과 같은 동선에 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04_침실
2개의 침실 또한 미니멀하다. 꼭 필요한 수납 가구와 침대뿐이다. 조명은 깊은 수면을 위해 간접조명과 한쪽의 스탠드 조명뿐이다. 침대는 부득이 약간 높아지는 화장실에 맞춰 단을 높여 한 스텝 올라서고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안전성을 높였다. 침대 양쪽에 독서등을 설치해 수면에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침실의 특징은 오피스텔이 직사각형의 원베이 구조다 보니 거실 반대쪽의 침실에서는 한강이 보이지 않게 된다. 고객의 요청은 이곳 침실에서도 한강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방과 경계 벽을 낮추어 빛이 침실 깊숙이 들어오게 했고 개수대 쪽을 유리로 막아 화장대나 침대에 앉아서도 한강을 보이게 한 것이 특별하다.
2개의 침실 또한 미니멀하다. 꼭 필요한 수납 가구와 침대뿐이다. 조명은 깊은 수면을 위해 간접조명과 한쪽의 스탠드 조명뿐이다. 침대는 부득이 약간 높아지는 화장실에 맞춰 단을 높여 한 스텝 올라서고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안전성을 높였다. 침대 양쪽에 독서등을 설치해 수면에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침실의 특징은 오피스텔이 직사각형의 원베이 구조다 보니 거실 반대쪽의 침실에서는 한강이 보이지 않게 된다. 고객의 요청은 이곳 침실에서도 한강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방과 경계 벽을 낮추어 빛이 침실 깊숙이 들어오게 했고 개수대 쪽을 유리로 막아 화장대나 침대에 앉아서도 한강을 보이게 한 것이 특별하다.
05_화장실
화장실도 거실과 주방의 주조색을 끌고 들어왔다. 같은 친환경 페인트의 연속이기 때문에 전혀 이질감이 없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화장실은 꼭 타일만 붙여야 한다는 인식을 바꾸어 보자고 건의했는데 고객의 반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자만 없다면 좋다”였다. 처음 시도한 것이라 은근 걱정도 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간 구성은 화장실, 세면대, 샤워장 3개의 섹터로 나눠 프라이버시와 편리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화장실도 거실과 주방의 주조색을 끌고 들어왔다. 같은 친환경 페인트의 연속이기 때문에 전혀 이질감이 없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화장실은 꼭 타일만 붙여야 한다는 인식을 바꾸어 보자고 건의했는데 고객의 반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자만 없다면 좋다”였다. 처음 시도한 것이라 은근 걱정도 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간 구성은 화장실, 세면대, 샤워장 3개의 섹터로 나눠 프라이버시와 편리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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