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샘터', 한강 과거 연재글 공개했다가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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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20여년 전 에세이를 연재했던 월간 교양지 '샘터'가 작가의 당시 글들을 홈페이지에 일주일가량 공개했다가 25일 전격 중단했다.
교양지 '샘터'를 발행하는 출판사 샘터는 한강 작가의 과거 연재 글 18편을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isamtoh.com)에 무료로 공개하다가 이날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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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 졸업 후 '샘터' 기자로 2년간 일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강 작가가 20여년 전 에세이를 연재했던 월간 교양지 '샘터'가 작가의 당시 글들을 홈페이지에 일주일가량 공개했다가 25일 전격 중단했다.
교양지 '샘터'를 발행하는 출판사 샘터는 한강 작가의 과거 연재 글 18편을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isamtoh.com)에 무료로 공개하다가 이날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공개됐던 글들은 '샘터' 1998년 11월호에 실린 '청동 하회탈'부터 2000년 8월호에 수록된 '내가 아는 한 사미스님'까지 총 18편이다.
작가가 미국 아이오와 대학이 주최하는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여행과 길에 관한 단상 등이 차분한 문장으로 담긴 에세이들이다.
샘터 측은 당초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독자들이 초기 작품을 통해 한강 작가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거 연재글 공개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보도 이후 작가 측이 비공개를 요청해 논의 끝에 관련 글들을 모두 홈페이지에서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
한강은 1993년 대학 졸업 후 약 2년간 '샘터' 편집부 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전업 작가로 데뷔한 후에도 샘터에 에세이를 기고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잠시 소감을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노벨상 수락 연설문과 작품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그는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면서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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