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두르는 범인에 우산·국자로 맞서…"선한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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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과 두 명의 요리사가 우산과 주방 도구를 사용해 칼을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거리에서 한 사진작가가 사진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여성 손님과 말다툼 끝에 과도를 꺼내 휘둘렀다.
이때 근처에 있던 한 여성 관광객이 달려와 우산으로 남성의 손을 내리쳤지만, 남성은 여성 손님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폭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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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과 두 명의 요리사가 우산과 주방 도구를 사용해 칼을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거리에서 한 사진작가가 사진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여성 손님과 말다툼 끝에 과도를 꺼내 휘둘렀다.
이때 근처에 있던 한 여성 관광객이 달려와 우산으로 남성의 손을 내리쳤지만, 남성은 여성 손님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폭행을 이어갔다.
이를 목격한 인근 식당 주인과 종업원은 긴 국자를 사용해 남성을 공격해 마침내 제압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 사진작가를 체포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부상당한 여성 손님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산을 들고 제지에 나섰던 여성은 "남성의 공격이 갑작스럽게 일어났는데 당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꼈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그녀는 "공격당한 여성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면, 나는 평생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자를 휘두르며 도움을 주었던 가게 주인 자오위안시씨(33)는 8년간 군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그는 "국자로 가해자의 목을 쳐서 피해자가 도망칠 수 있게 했다. 그랬더니 가해자가 칼로 나를 공격했다"면서 "칼을 마주했을 때 두려움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그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우산을 든 여성 관광객이야말로 매우 용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설립한 공익단체는 이들 3명을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하고 2만 위안(약 38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선한 사마리아인", "우산과 국자를 이용해 칼에 맞선 세 사람은 진정한 용기와 정의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세상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용감한 사람들"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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