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소방관 향한 존경심에 5천만원 기부, 숙제 아닌 진심으로”(엄친아)[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10. 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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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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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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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지은이 순직소방관 유가족에게 5천만 원을 기부한 이유를 밝혔다.

김지은은 10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에서 김지은은 119 구급대원 정모음 역할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소방관 역할을 준비한 과정을 묻자 김지은은 “저희 드라마가 직업적인 드라마는 아니지 않나. 자문을 따로 주는 분은 없어서 인터넷에서 브이로그, 구급대원의 하루, 다큐멘터리를 엄청 찾아 봤다. 한동안은 알고리즘에 구급대원의 브이로그가 떴다.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낀 김지은은 최근 순직소방관 유가족 지원 후원금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김지은은 “기부를 언젠가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계속 구급대원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너무 존경스럽더라. 잠도 못 자고 평균 수명이 계속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하니까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 짧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었는데, 모음이처럼 대단하게 여기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이 멋졌다. 기부를 알아봤는데 공공 기관이라 절차가 쉽지 않았다. 순직소방관 대원 분들의 유가족 행사가 있어서 기부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은은 “앞으로도 존경스러운 역할을 만나면 무조건 기부를 할 것 같다. ‘주기적으로 해야지’ 하는 숙제 같은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하고 싶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걸 널리 알리고 싶다. 뒤에서 응원해 주기보다는 이런 행사나 기부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서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준 김지은은 이 작품의 매력을 따뜻함으로 꼽았다. 김지은은 “대본을 읽으면서 따뜻한 점이 많았다. 전 작품도 따뜻하지만, 복수나 성공을 꿈꾸는 욕심들이 있었는데 욕심없이 살아만 가는 동네 얘기여서 참 따뜻하고 좋았다. 선배님들도 너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묻자 김지은은 “‘엄마친구아들’ 중에서는 석류가 아픈 게 밝혀지고 나서 가족들이 다 같이 ‘우리 다 가족이다. 기대라’고 하는 장면이 좋았다. 우리 장면에서는 단호(윤지온 분)에게 연두(심지유 분) 얘기도 듣고 석류 때문에 뒤에서 울던 걸 서로 위로를 받다가 뽀뽀를 하는데 박치기를 하는 장면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모음이다운 장면이 너무 귀여웠다”라고 꼽았다.

시즌 2를 내달라는 시청자들처럼 김지은도 혜릉동 친구들의 이후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지은은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작가님이 한 인물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우리 얘기 중에 디테일하게 가져가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 아닌가. 그런 것들을 더 디테일하게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왜 이들이 서로 좋아하게 됐는지나 모음이가 남극에 다녀온 이후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정모음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까지 가는 인물. 모음이와의 공감대에 대해 묻자 김지은은 “모음이는 아빠가 없고, 엄마 혼자 자신을 키우는 상황에서 ‘내가 힘을 키워야지’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남극이라는 꿈을 꾸고 이룬 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은은 남극에 간다면 단호와의 사랑에 안 빠졌을 것 같은데 둘 다 이룬 게 대단하다”라고 답했다.

작품을 끌어가는 주연으로서의 책임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점차 깨닫는다는 김지은은 이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은은 “영화도 하고 싶고, 더빙도 하고 싶고, 라디오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그것 중에 잘 차려서 하고 싶은 걸 하지 않을까. 제가 봤을 때 재밌으면 어떠한 장르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라며 “제가 복수하고 사연 있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엄마친구아들’을 하면서 따뜻한 장르도 좋아하는 걸 느꼈다. 힐링 드라마도 하고 싶고 예능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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