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온 오빠’ 페북 글 쓴 국힘 대변인… ‘김건희 조롱’ 논란

강정아 기자 2024. 10.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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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의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가 결혼 20주년이었다"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낙선해서 미안해(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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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의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가 결혼 20주년이었다”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낙선해서 미안해(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올렸다.

올해 4월 총선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김 대변인은 당내에서 친한동훈계로 알려져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월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김 대변인이 ‘배 나온 오빠’를 언급한 것이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 카카오톡 메시지의 ‘무식한 오빠’ 논란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집에서 1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결혼 20주년 맞아 남편한테 사과와 감사 표현하면서 놀리듯 표현한 건데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고 적었다.

또 “제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유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지셔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김 대변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강승규 의원실의 여명 보좌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변인의 게시물 캡처본을 게시하며 “대변인은 정무직이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저런 글을 올리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부박함에 실소를 넘어 처연한 감정마저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논란이 된 김 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한)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는 명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라며 “무식하면 원.래그래요”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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