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엘롯라시코’ 승자는 롯데···7위까지 반걸음 남았다[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9.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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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장 혈투 엘롯라시코에서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8위 롯데는 7위 한화를 0.5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LG가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박승욱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빅터 레이예스는 10회 적시타로 길었던 균형을 깨트리고 롯데의 축포를 터트렸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7.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해 멀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원중은 이번 시즌 3번째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 임찬규는 지난 4일 SSG전에서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6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1회 롯데 리드오프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임찬규는 전준우와의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뜬공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8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LG 오스틴 딘은 첫 타석을 플라이 아웃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문보경을 삼진아웃시키며 1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LG 구본혁. 연합뉴스



구본혁이 LG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3회 선두 타자 구본혁은 윌커슨의 직구를 강하게 타격해 우중간 펜스 쪽에 공을 떨궜다. 구본혁은 빠르게 3루까지 뛰었다. 구본혁의 이번 시즌 첫 3루타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이 진루타가 되며 구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한 LG 이영빈은 4회 2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의 직선타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영빈은 이어진 LG의 공격 순서에서도 2루수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롯데 박승욱이 5회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승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임찬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박승욱의 시즌 6호 홈런이다. 홈런을 맞은 임찬규는 직후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어주며 흔들렸다.

임찬규는 6이닝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 등판한 김진성은 정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대주자 장두성이 3루를 훔치며 롯데는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정훈이 땅볼 아웃되며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지환이 윤동희의 땅볼을 잡아 1루의 이영빈에게 송구했다. 이영빈이 정확하게 포구하며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롯데는 눈앞에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롯데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제공



1-1로 균형이 깨지지 않은 9회말,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등판시켰다. 오스틴과 문보경, 오지환이 연달아 아웃되며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고승민과 손호영, 레이예스가 롯데의 승리를 합작해 냈다. LG 마무리 투수 이종준은 신윤후와 윤동희를 연달아 아웃시켰으나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어줬다. 손호영이 3루수 뒤로 빠지는 안타를 치며 1루의 고승민은 3루까지 나아갔다. 2사 1·3루 상황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1로 승기를 기울였다.

10회말 롯데 포수 강태율이 2루를 훔치려는 최승민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구본혁의 뜬공이 잡히며 롯데는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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