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비만 23억원…이겨야 한다” 민희진, 대표이사직 포기할 생각 없어

2024. 9. 28. 0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내가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며, 대표이사직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밝혔다.

민 전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가 주최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내가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죄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은 민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에서 강연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내가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며, 대표이사직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밝혔다.

민 전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가 주최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내가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죄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은 민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프로듀싱만 하라고 하는 것은 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만약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하려고 했다면 나는 이 회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나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없다”라며,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과장해도 진실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는 한 번도 회사(어도어)를 떠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뉴진스 멤버들도 나와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그들 또한 억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큰 이슈다”라며, "이 과정을 모두 담아 다큐멘터리로 만들 계획이다.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의 강연은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매진되었고, 행사장 인근에는 ‘민희진 대표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갈등이 장기화되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겪고 있다는 민 전 대표는 “지금까지 소송비가 23억 원이나 나왔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를 감당하기 위해 집을 팔아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한 번만 욕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고 말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4월 진행된 기자회견에 대해 그는 "내가 밈처럼 되었는데, 그게 너무 상처가 됐다.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 그 과정이 희화화된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후련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씁쓸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를 가스라이팅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나와 경험해 봐야 알 것이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강연 말미에는 “거기(하이브)만 풀리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K팝 업계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시스템은 사주가 고용인을 쉽게 부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스템은 업의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 공장처럼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병폐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은 예정된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이상 진행되었으며, 민 전 대표는 음악 프로듀서 FRNK가 제작한 신곡 데모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