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빼고 다 바꾼 대한항공, 한선수도 주장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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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 용인의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만난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마치 시즌 중인 것처럼 이례적으로 날렵한 모습이었다.
2007∼2008시즌 데뷔한 한선수는 2015년부터 대한항공의 주장을 맡았다.
오랫동안 대한항공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세터 한선수가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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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꺼만 하면 되니까 운동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만난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마치 시즌 중인 것처럼 이례적으로 날렵한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V리그는 대부분의 선수가 휴가 복귀 후엔 시즌 중일 때와 달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25∼2026시즌을 준비하는 한선수는 조금 달랐다.
한선수는 나이 어린 후배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5월부터 함께 새 시즌을 준비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한 달 이상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본격적인 볼 훈련에 돌입하는 것과 달리 한선수는 휴가 기간부터 몸을 만들고, 훈련장까지 찾아 더욱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한선수는 시즌 중에나 볼 수 있던 날렵한 턱선을 자랑했다. 비시즌임에도 마치 시즌과 같은 몸놀림을 자랑한 것도 물론이다. 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에서도 4세트까지 사실상 대부분의 경기를 혼자 책임지며 헤난 감독의 확실한 1번 옵션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의 비시즌과는 살짝 달라진 모습에 대해 묻자 한선수는 “마치 21살 때로 돌아간 것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새로 온 감독님이 굉장히 힘든 훈련을 선호하신다. 힘은 들지만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은 원래 힘들게 훈련하는 시기다. 그중에서도 세터가 코트 위에서 가장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감독님의 지론이다. 나는 그에 충실할 뿐”이라며 “작년에 안 좋아 1년 더 주장을 하고 싶었는데 팀에 변화가 많으니 나도 주장을 내려놓고 내 것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주장에서 내려온다는 다소 충격적인 선언이다. ‘주장’ 한선수는 대한항공에 있어 단순한 주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07∼2008시즌 데뷔한 한선수는 2015년부터 대한항공의 주장을 맡았다. 7차례 V리그 정규리그 우승 가운데 6회, 5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모두가 ‘주장’ 한선수의 시기에 이룬 역사다.
하지만 새 시즌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출발이나 다름없다. 브라질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고, 지원스태프도 대대적으로 변화를 줬다. 선수단 지원 등 구단 사무 업무를 총괄하는 프런트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선수단 역시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발을 맞춘다. 바로 주장 교체다.
오랫동안 대한항공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세터 한선수가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대한항공 구단은 오랫동안 주장으로 헌신했던 한선수에게 기념패를 만들어 전달했다.
헤난 감독은 “전 세계 배구선수 가운데 한선수만큼 훌륭한 역사를 가진 선수는 몇 명 없다”면서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성공적인 역사를 써준 것 감사하지만 앞으로도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한선수는 아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선수는 “주장 자리만 내려놓는 것일 뿐 내 역할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 다음 주장과 함께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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