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명동이 살아났다

김대영 기자 2022. 9.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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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9시 서울 명동 한복판 100m가량 이어진 노점거리는 '야시장'을 방불케 했다.

명동에서 8년간 노점을 운영하며 과일주스·닭꼬치 등을 판매 중인 김모 씨는 "한두 달 전만 해도 주변 노점상들이 장사하지 않았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 경쟁적으로 노점을 꾸리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말에는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아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지금은 하루 30만∼40만 원 수준의 매출이 나온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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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은 거리… :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집 건너 빈 점포’였던 서울 명동 상권이 방역 규제 완화 이후 이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27일 저녁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김선규 선임기자

방역조치 해제·‘킹달러’영향

MZ세대 쇼핑객도 부쩍 늘어

“이 징그러운 ‘순대꼬치’가 너무 맛있어요. 도대체 순대는 무엇이고, 꼬치는 또 뭔가요?”

27일 밤 9시 서울 명동 한복판 100m가량 이어진 노점거리는 ‘야시장’을 방불케 했다.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유럽, 미국 등 서구권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닭꼬치, 순대꼬치, 만두 등 한국의 이색 노점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한 손에 순대꼬치를 어색하게 집어 든 영국인 제임스(33) 씨는 “이 음식은 무엇으로 만들었느냐”고 노점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이 대답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자, 같이 온 친구들과 순대의 재료, 순대 소스, 식감 등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폭격을 맞은 듯 골목 곳곳에 빈 점포로 가득했던 명동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해제 등 방역조치가 빠르게 풀리고 있는 데다, 강(强)달러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점이 명동으로 외국인들이 귀환한 배경이 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지만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명동을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도 부쩍 늘었다.

명동에서 8년간 노점을 운영하며 과일주스·닭꼬치 등을 판매 중인 김모 씨는 “한두 달 전만 해도 주변 노점상들이 장사하지 않았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 경쟁적으로 노점을 꾸리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말에는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아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지금은 하루 30만∼40만 원 수준의 매출이 나온다”며 웃어 보였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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