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미국의 영화 <어벤져스>에서나
보던 ‘헬리캐리어’를 실제로 만들겠다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름부터 거창한 남천문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공개된 중국의 CG 영상에 등장한
이 거대한 롼냐오 공중 항공모함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가볍게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립니다.

그러나 이 야심 찬 중국의 계획에
전 세계 군사 마니아들과 누리꾼들이
실소와 경악을 동시에 터뜨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건
이 함선의 비현실적인 스펙입니다.

롼냐오는 전체 길이 242m, 최대 이륙
중량이 무려 12만 톤에 달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급'보다도
무려 2만 톤이 더 무겁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것조차 버거운 이
어마어마한 쇳덩이를 공중도 모자라
우주까지 보내겠다는 게 중국의
계획입니다.
여기에 탑재되는 라인업은 그야말로
'사기급'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무인 우주
전투기 '슈안위'를 88대씩 싣고 다니며,
스텔스기 '바이디'와 인공지능(AI)
지원기 '찌호'가 편대를 이뤄
호위한다는 설정입니다.
이 정도면 미 국방부가 아니라
마블 스튜디오가 긴장해야
할 판입니다.

하지만 이 웅장한(?) 발표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유쾌한
조롱으로 가득합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차라리 타노스의 인피니티 스톤을
중국이 발명했다고 뻥을 쳐라ㅋㅋㅋ“
라는 일침입니다.

현실성이라곤 1도 없는 화려한
CG 영상에 대해
"중국의 기술력은 몰라도 CG
실력만큼은 이미 안드로메다를
정복했다",
"공중항모가 아니라 '공중부양 사기극'
아니냐“
는 뼈 때리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심지어
"날아다니는 동안 배달 음식은
어떻게 시키냐“
"중국이 SF영화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이다ㅋㅋㅋ"

"이러다 스타워즈의
스타킬러(행성 파괴무기)를
만들겠다는 말까지 나오겠다ㅋㅋㅋ"
"중국의 군사굴기가 무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좀 웃겼다ㅋㅋㅋ"
라는 농담 섞인 조롱까지 등장하며
란야오는 순식간에 '웃음 벨'로
전락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란야오의 실전 운용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으며
'팩트 폭격'을 날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력과
에너지입니다.
12만 톤의 하중을 공중에 띄우려면
현재의 핵추진 기술을 수십 배
뛰어넘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하중을
견딜 소재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령 기적적으로 하늘에 띄운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현대전의 정밀 타격 기술을 고려할 때,
덩치만 큰 공중 항모는 적의 미사일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하늘 위의 거대 맛집 과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엔진 하나만 고장 나도 12만 톤의
재앙이 지상으로 쏟아질 텐데, 누가
이런 위험한 무기를 실전에 쓰겠느냐는
지적입니다.
러시아가 이처럼 과장된 군사력을
과시하곤 해왔는데, 중국의 이 공중
항모를 보니 러시아의 거짓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약과였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무인전투기 쉬안뉘의 디자인도 영화
<스텔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전투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이런 '황당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우주 패권 전쟁
시대에
"우리는 이 정도 미래 병기를 구상할
만큼 앞서가고 있다“
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대외용 판타지
선전물이라는 분석입니다.
당장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개발되는 극초음속
기술이나 특수 소재 등 '부스러기
기술'이라도 챙기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겠죠.

결국 롼냐오는 현실적인
무기라기보다는 중국의 야심이 투영된
'공상과학 영화'에 가깝습니다.
과연 란야오가 언젠가 정말로 구름
위를 가르며 날아오를지, 아니면
누리꾼들의 기억 속에
"한때 중국이 어벤져스를 꿈꿨지“
라며 회자될 화려한 흑역사 CG로 남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