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통합 협의에… '대전충남특별시?' 명칭 향방 촉각

최다인 기자 2025. 12.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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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대전시·충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명칭의 향방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병기식 명칭인 '대전충남특별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대충시'라는 약칭의 어감 문제에 충남대전특별시 등 대안이 제시되면서 심층적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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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 대전충남특별시 지역 큰 정체성 담는데 공감대 형성
여권선 '충남대전특별시' 등 대안 명칭 의견도 속속
지난해 11월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대전시·충남도 통합 추진 공동 선언식 모습. 대전시 제공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대전시·충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명칭의 향방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병기식 명칭인 '대전충남특별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대충시'라는 약칭의 어감 문제에 충남대전특별시 등 대안이 제시되면서 심층적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선 이전 통합 추진'을 천명한 이후 통합 특별시 공식 명칭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기존 국민의힘의 특별법안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새 법안 발의 준비에 나서면서, 최종 절충안에 어떠한 명칭이 담길지가 관심사로 부각된 것.

대전과 충남 중 어디를 앞으로 쓸지, 또 약칭은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지역 정체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향후 명칭 논란이 불거지면 통합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야는 '대전충남특별시'가 두 지역의 정체성을 모두 담아내고 있고, 권역 성장의 대표 모델로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전·충남이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두 명칭을 모두 포함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대전충남특별시가 병기식 명칭으로 나란히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통합 취지에도 적절하다"며 "통합 취지가 약칭 해석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약칭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대전충남특별시를 줄이면, '대충시'인데 이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림잡다'는 뜻으로 비춰지면서 통합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과 충남의 의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대전시의회에는 약칭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 민원인은 "대전광역시, 충남도 이름은 각자의 위상과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데 대충시 이름은 이를 훼손한다"며 "약칭에서도 이러한 정체성을 지키게 하는 등 심층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충남대전특별시'가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약칭이 '충대시'로 불려 특정 대학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 밖에 '중부특별시'로 지역 균형발전과 중부권 허브라는 메시지를 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선 세종시처럼 새로운 도시 이름을 만들어내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 역시 "대전의 도시 정체성이 희석되고, 충남의 역사성이 빠진다"는 반론이 뒤따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 명칭 논란이 통합 과정에서 혼선을 빚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2008년 창원·마산·진해 통합 과정에서 명칭을 '창원'으로 통일하는 것을 놓고 지역 정체성 박탈, 균형 발전 저해 등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통합 추진에 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시민들과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전시와 충남도에 대한 정체성과 비전 등을 충분히 담아낼 지역 명칭이 숙제로 남겨진 상황이다.

박정현 대전·충남 통합 충청발전특위 공동위원장(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은 "명칭 결정은 지역 정체성을 담아내는 일이기에 향후 논의 과정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명칭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명칭 문제는) 법안 구성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 수렴하고, 시민 등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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