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각성해라" 거부 확산‥프랜차이즈협회도 공정위 신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음식점 매장가격보다 배달가격이 더 비싼 '이중가격제'가 확산 되고 있죠.
배달 수수료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식당점주들의 입장인데, 급기야 점주들은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김준형 씨는 이달 들어 배달앱으로 주문이 들어온 음식값을 매장가보다 2, 3천 원씩 더 받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수수료를 9.8%로 올린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김준형/음식점 운영] "한 달에 1백만 원 정도 1년으로 치면 1천2백만 원 정도가 더 추가 지출이 되는 거죠. 저희는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배민'을 탈퇴하고 수수료가 훨씬 낮은 공공 배달앱을 이용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아웃!"
전국에서 항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배달의민족을 '불공정 거래행위'로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김길수/경남 김해시 소상공인연합회장] "(탈퇴를) 계속 요청을 해 나갈 것이고, 정말로 '배달의민족'이라든가 이런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각성해서‥"
여기에 가맹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가세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공정위에 재차 신고한 겁니다.
[정현식/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매출을 올리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가 더 높아지고 있고 저희 업계에서도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정부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대폭 인하하면서 배달앱 이용료는 수수방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인상에 위법은 없다면서 정부와 상생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가격제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업계 1,2위를 달리는 배민과 쿠팡이츠는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선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대표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를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강건구 (경남)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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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강건구 (경남) / 영상편집 : 송지원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109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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