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풍자만화 논란에..부천시장 "풍자는 창작의 기본"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윤석열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조용익 부천시장이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해당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열차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타고 있고, 그 뒤로 검사복 차림의 칼 든 사람들이 객실에 자리하고 있다. 이 카툰은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해 경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입장문을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조 시장은 “카툰의 사전적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공모 부문은 ‘카툰’과 ‘웹툰’이었고, 공모주제는 ‘자유주제’였다”며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은 무어라 답을 해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선 안된다. 어디선가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닿는 오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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