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뇌 질환 때문에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움직임이 어딘가 어설프고, 뛰기라도 하면 몸이 자꾸 뒤뚱거리죠. 하지만 그런 투박한 몸짓 안에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공놀이도 이 녀석이 하면 매번 작은 시트콤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공을 신나게 쫓아가 입에 물기까지는 성공하지만, 막상 가져다줘야 한다는 걸 금세 잊어버립니다.

공은 멀찍이 내던진 채, 잔디밭에 앉아 느긋하게 몸을 긁거나, 해맑은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친구의 또 다른 매력은 넘치는 호기심과 짧은 집중력입니다. 친구들이 신나게 뛰어놀면 금세 흥미를 느껴 무리 속으로 뛰어들지만, 달려가는 도중 무언가에 시선을 빼앗기면 금방 원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립니다.

친구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남겨져도, 이 녀석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으로 떠납니다. 때로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놀자고 신호를 보내놓고, 막상 반갑게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는 휙 등을 돌리며 민망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행동이 어설프고 엉뚱해 보여도, 이 강아지는 정말로 '바보에게 복이 있다'는 말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심 하나 없이 맑게 빛나는 눈동자에는 오로지 행복만 가득해 보입니다. 주인 또한 이 녀석의 허술하고 엉뚱한 모습에서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낍니다.

주변의 다른 강아지 친구들도 이 아이의 독특한 행동을 그 모습 그대로 받아주며 함께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넘치는 사랑과 자유 속에서 하루하루를 축제로 만들어가는 작은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어쩌면 복잡하게 재지 않고 순수하게 행복을 누리는 삶이야말로 진짜 지혜롭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