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온상’ 디스코팡팡...10대 손님 성매매·강간·갈취
업주, 직원에 불법적 돈 갈취 강요
직원, 외상 못 갚으면 성매매 시켜
성매매 거부하면 폭행·협박·감금
경찰이 전국에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11곳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10대 손님들의 돈을 불법적으로 뜯어내라고 강요한 혐의로 수원역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A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수사를 확대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전날 검거한 A씨에 대해 공갈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역 디스코팡팡 실장에게 “길바닥에 보이는 애들 싹 다 데리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등을 지시해 피해자들의 대금을 갈취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천권 실장에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재탕해라. 할당량을 못 채우면 깡패 동원해 죽인다” 등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킨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6개월간 추적·탐문수사를 통해 수원역 디스코팡팡이 단순 놀이 시설이 아닌 초·중·고 여학생을 대상으로 조직적 범죄가 이뤄진 장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초기 피해자들은 “우리 오빠 좋은 오빠다. 경찰이 왜 잡아가냐”며 피의자들을 옹호하고, 진술을 거부했다. 그러다 경찰이 투입한 여경과 차츰 신뢰가 쌓이자 20여명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내역 분석,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해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디스코팡팡 종업원들을 5회에 걸쳐 검거·구속하는 방법으로 총 25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구속(4명은 별건으로 수감중)했다.
경찰에 따르면 디스코팡팡 실장 등 피의자 12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을 잘 따르는 피해자들에게 입장권을 외상으로 끊어준 뒤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폭행·협박·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그 대금을 받아 가로챘다.
디스코팡팡 팀장 등 직원 7명은 단골인 피해 아동들을 상습 강간하고, 심지어 수사 중에도 다른 아동을 강간해 긴급체포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액상 마약 흡입 사실을 확인하고 8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4명은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디스코팡팡 손님으로 오는 초·중·고 여학생들 사이에서 디스코팡팡 DJ를 모르면 따돌림당하고, DJ와 데이트 또는 회식을 하면 또래들이 부러워하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는 디스코팡팡 DJ가 초·중·고 여학생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존재인 점을 이용해 ‘DJ와 데이트 1회권’, ‘원하는 DJ와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의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었고, DJ 등 종업원들은 입장권을 구매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여학생들에게 외상으로 입장권을 우선 판매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지역 매장도 수원 디스코 팡팡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스코팡팡은 관광진흥법상 일반유원시설업으로 분류돼 청소년유해업소, 취업제한대상 시설에서 제외돼 청소년 일탈, 청소년 대상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경찰은 유원시설업에 대한 제도 개선,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취업제한대상 시설 추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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