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욕심 있었다" 'K9'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 왜 욕심 내려놨을까, 결과가 말한다

신원철 기자 2025. 8.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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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는 지난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 하나를 남겼다.

임찬규는 "작년에는 탈삼진에 욕심이 있었다. 9이닝당 탈삼진 기록도 좋았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 투구 수가 2개, 3개씩 많아졌다. 삼진을 잡기 위해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공을 던지기 보다 존에서 빠져나가는 공을 많이 던졌다. 그러다 보니 위기가 오거나 했다. 이제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 이상 2스트라이크 때도 치게끔 하려는 경향이 생겼다"며 "그러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늘어났고, 대신 강한 타구는 줄었다. 투구 수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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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임찬규는 지난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 하나를 남겼다. 134이닝 동안 136탈삼진으로 100이닝 이상 투구한 국내 투수 가운데 9이닝당 탈삼진(9.13개)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투수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35명 가운데 7위였다. 직구 구속이 급상승하며 데뷔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2021년에도 9이닝당 탈삼진은 6.65개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삼진 잡는 투수로 변신했다.

그런데 평균자책점 2.69로 국내 선발 1위를 지키고 있는 올해는 탈삼진이 줄어들었다. 올해 임찬규의 9이닝당 탈삼진은 5.99개다. 지난해 임찬규가 시속 140㎞ 안팎의 그리 빠르지 않은 직구 구속에도 파워피처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면, 올해는 전형적인 피네스피처로 돌아왔다.

임찬규는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지난 17일 인천 SSG전을 마친 뒤 탈삼진 숫자가 줄어든 이유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그는 먼저 3년 연속 10승 기록에 대해 "2023년부터 정신적인 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가 너무 잘 됐고, 앞으로도 계속 4년 5년 6년 더 활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신적인 공부'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타자에게 치게 하라는 거다. 어디가 아프거나 공을 못 던지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 안에서 결과를 찾고 과정을 찾아야 한다. 그점을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치게 하는 투구, 맞혀 잡는 투구와 탈삼진은 대척점에 있다. 임찬규는 탈삼진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대신 전반적인 투구의 결과물은 더욱 좋게 만들었다.

임찬규는 "작년에는 탈삼진에 욕심이 있었다. 9이닝당 탈삼진 기록도 좋았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 투구 수가 2개, 3개씩 많아졌다. 삼진을 잡기 위해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공을 던지기 보다 존에서 빠져나가는 공을 많이 던졌다. 그러다 보니 위기가 오거나 했다. 이제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 이상 2스트라이크 때도 치게끔 하려는 경향이 생겼다"며 "그러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늘어났고, 대신 강한 타구는 줄었다. 투구 수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삼진과 이닝을 맞바꾼 셈이다. 임찬규는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이 50% 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당 투구 이닝 또한 데뷔 후 처음 6이닝을 넘어섰다. 경기당 투구 수는 지난해 92.1개, 올해 92.5개로 큰 차이가 없다.

임찬규의 설명 그대로다. 삼진을 잡기 위해 늘어났던 2구, 3구를 아끼면서 이제는 같은 투구 수로도 더 많은 아웃을 만들어내는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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