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트럼프의 ‘미국 내 아이폰 생산’ 압박
· 미국산 아이폰의 실현 가능성은?
· 관세 외 애플이 직면한 도전
· 월가의 낙관론
01. 팀 쿡 정조준하는 트럼프
애플은 미국 내 스마트폰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합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당시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로비 덕분에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미중 간의 긴장 고조에 대응하고 공급망과 제조 기반 다변화를 위해 일부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번에도 관세를 면제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습니다. 또 애플은 트럼프 취임 약 한 달 후에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2만개의 일자리 창출, 인력 훈련에 중점을 둔 제조 아카데미 설립 등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자 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상당 부분을 인도에서 수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쿡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으로의 공급망 이전이 아닌 중국 내 생산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애플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면 이르면 내달 말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나 다른 어떤 곳도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정성을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미국으로 스마트폰을 수입하는 다른 제조업체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동 순방 중에도 트럼프는 쿡에게 인도에서 미국 판매용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헌팅턴내셔널뱅크의 랜디 헤어 주식연구책임자는 “트럼프가 계속해서 애플을 지목하며 무언가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 자체가 적신호”라며 “트럼프가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어서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에 대해 키뱅크캐피털마켓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분명한 악재”라고 지적했습니다.
1.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애플은 인도 내 생산 확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 역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요.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타일렉트로닉스는 현지 공장에서 아이폰16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2. 올 들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3% 하락하는 동안 애플 주가는 애플 주가는 22% 급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 가운데 유일한 하락세입니다. 구글에 대한 반독점 재판 이슈도 애플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관세 위협은 애플의 펀더멘털에 비하면 '소음'일 뿐이며 그나마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팀 쿡의 관계가 예전만큼 긴밀하지 않은 정도라는 입장입니다.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