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믹스커피'

사진 출처: 동서식품

한국인에게는 중독성 있는 달달함과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고된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 바로 커피믹스. 외국에서도 ‘K-커피’라 불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커피믹스는 심지어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곧바로 완성되는 극강의 효율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빨리빨리’의 민족에게 딱 어울리는 커피가 아닐 수 없다.

라면보다 그 규모가 크다는 국내 믹스커피 시장에서는 과연 어떤 제품들이 사랑 받고 있을까? 2023년 커피 차트를 살펴보며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인스턴트 커피 종류부터 브랜드, 인기 제품까지 한눈에 알아보자.


2019~2023 종류별 커피 판매량

2019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5년간 종류별 커피 판매량을 살펴보면 한국인의 인스턴트 커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은 2019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커피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2023 인스턴트 커피 및 커피음료 판매량

코로나19가 터지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2020년 1월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은 2019년 1월 대비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으나, 2023년 10월에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한편 인스턴트 커피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오른 커피음료는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커피 제품으로, 코로나19 유행에도 큰 타격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준다.


2019~2023 캡슐커피 및 원두커피 판매량

근소한 차이로 커피 시장에서 3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캡슐커피와 원두커피는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이 제한되고 홈카페 열풍이 불면서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2023년 초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 종류별 커피 판매점유율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최근 1년간 종류별 커피 시장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판매 점유율은 62%. 커피음료, 캡슐커피, 원두커피 판매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인스턴트 커피보다 적다. 2위에 오른 커피음료는 23% 점유율을 차지했고, 캡슐커피와 원두커피는 각각 8%, 7%를 차지했다.


인스턴트 커피 형태 분말 VS 액상

인스턴트 커피 형태는 크게 분말과 액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액상 커피의 경우 분말을 녹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타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러나 액상 커피는 아직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고, 맛의 종류도 아메리카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달달한 커피를 선호하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카콜라음료 조지아 에스프레소 액상 스틱커피 100T (22,490원)

찬 물에도 잘 녹는 액상 커피를 활용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간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어, 여름철에 판매량이 두 배 정도 증가한다.


종류별 인스턴트 커피 점유율

인스턴트 커피는 그 맛에 따라 커피믹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정도로 구분된다. 먼저 커피믹스는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보편적인 종류로, 최근 1년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무려 65% 점유율을 차지했다. 커피, 프림, 설탕이 섞인 달달한 맛이 특징이며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K-커피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서식품 맥심 카누 다크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 120T (36,030원)

다음은 ‘카누’로 대표되는 아메리카노가 2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커피믹스가 절대 강자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카누의 성공 이후 다양한 아메리카노 맛 인스턴트 커피가 등장하면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운 맛을 낸 카페라떼가 6%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 인기 수량은?

인스턴트 커피는 유통기한이 1~2년 정도로 길고 사무실에서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스틱이 100개 이상 포함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400 스틱이 들어간 제품이 37% 점유율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2위 역시 101~200 스틱 제품이 차지했다. 뒤이어 일반 가정에서 두루 사용하기 좋은 51~100 스틱 제품이 3위에 올랐으며, ~50 스틱이 4위에 올라 스틱 수가 많을수록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편 401 스틱 이상 제품도 결코 낮지 않은 7%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TOP 10

그렇다면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는 어디일까? ‘커피믹스’하면 모두가 첫 번째로 손꼽을 만한 그 브랜드는 바로 ‘맥심’의 동서식품이다. 무려 68% 점유율을 차지한 동서식품은 맥심, 맥심 카누 등 커피 종류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으며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단연 1위에 올랐다.


사진 출처: 동서식품

다음으로는 프렌치카페, 루카스 제조사 남양유업이 11% 점유율로 2위, 네스카페, 테이스터스초이스 제조사 네슬레가 7% 점유율로 3위에 올랐고, 베트남 커피로 유명한 G7 제조사 쭝웬이 4% 점유율로 4위,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디야가 2%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커피빈, 펄세스, 대호식품 등은 1%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 TOP 10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인스턴트 커피는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400T. 여기에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400T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4위 역시 동서식품의 아메리카노 맛 인스턴트 커피인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 30T가 차지해 동서식품의 입지를 증명했다. 특히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는 120T가 6위, 150T가 7위를 차지해, 수량별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400T (42,100원)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400T (40,890원)동서식품 맥심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 30T (5,590원)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300T (29,770원)쭝웬 G7 퓨어블랙 200T (14,660원)

동서식품 외 상품으로는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300T가 3위, 쭝웬 G7 퓨어블랙 200T가 9위를 차지했으며, 3위부터는 판매량 차이가 매우 근소했다.


인스턴트 커피 수량별 판매량 TOP3

수량별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가장 인기 있는 201~400T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와 화이트골드. 근소한 차이로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으며, 남양유업 프렌치카페가 3위에 올랐다. 다만 맥심 모카골드와 화이트골드 판매량이 프렌치카페의 약 3배에 달해, 사실상 동서식품의 두 제품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다음으로 101~200T 제품 중에는 동서식품 맥심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가 미니가 1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20T, 2위는 150T가 차지했으며 3위는 베트남 커피 쭝웬 G7 퓨어블랙이 올랐다. G7은 마치 보리차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구수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51~100T 제품 중에는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위에 올랐다. 동서식품의 같은 100T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무지방 우유가 들어간 깔끔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2위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100T, 3위는 쭝웬 G7 퓨어블랙 100T가 차지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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