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 가넷 "쉽고, 재미있고, 강력한 브루저"

서동규 객원기자 2024. 9. 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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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조작감과 간단한 스킬들, 브루저 입문용으로 강추
- 이터널 리턴 76번째 신규 캐릭터 가넷

여러분들은 게임 속에서 어떠한 역할군을 선호하시나요? 적 공격을 든든하게 막는 탱커,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는 딜러, 아군을 지원하는 서포터 등으로 나뉩니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에도 12일, 76번째 신규 캐릭터 '가넷'이 등장했습니다. 가넷은 출시 전 공개된 영상에서 브루저가 떠오르는 스킬 구성으로 나왔습니다.

지속적으로 적을 추격하거나, 꾸준히 피해를 누적하는 등 실제 운용이 상당히 간단해 보였습니다. 브루저형 실험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기에 업데이트가 끝나자 곧바로 접속해 플레이해 봤습니다.

실제 인게임에서는 성능이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같은 브루저들 사이에서도 적 피해를 버티는 능력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패치 첫날이라 적 스쿼드에도 대부분 가넷이 있었는데, 교전마다 30초가 넘어갈 정도로 서로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성능이 너무 강력했던지라 바로 다음날 핫픽스가 이뤄졌습니다.

가넷에게 놀란 점은 성능뿐만이 아닌 조작감과 재미였어요. 스킬 간 연계가 정말 자연스러워 조작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기에 스킬 구성이 단순해 재미는 덜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적을 끊임없이 추격하고 중요한 순간에 W 스킬 '억누른 고통'을 사용해 피해를 경감하거나, 조건부로 적을 확정적으로 처치할 수 있는 궁극기 등 재미 포인트가 상당히 많은 실험체입니다.

만약 브루저에 입문하고 싶은데, 무슨 실험체를 할지 모르겠다면 가넷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조작, 적 스킬에 익숙해지기 좋은 플레이 경험 등 브루저 기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실험체예요. 가넷을 플레이한 소감을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 체격과 다른 반전 매력

-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성입니다
- 집착과 고통을 즐기는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가넷을 처음 봤을 때는 왜소한 체격과는 다르게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디자인이 독특하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나른한 목소리로 '고통'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대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실험체임을 알았습니다.

모델링과 더빙 퀄리티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작은 체구가 거대한 무기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자체가 보는 입장에선 상당히 귀여웠어요. 거기에 스킬을 사용하면 저돌적인 모션과 함께 격앙되는 목소리를 들으면 "콘셉트를 잘 잡았다"라는 평가가 절로 나왔습니다.

스킬을 사용할 때 근처에 티는 금속 파편이나 선혈 이펙트도 실험체 콘셉트를 명확히 보여줘서 좋았어요. 원래 이펙트가 과하거나 콘셉트 때문에 가시성을 포기하면 안 좋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적정선을 지켰습니다. 

 

■ 적을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브루저

- 죽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브루저입니다
- 스킬을 끊임 없이 사용하며 적과 교전하는 방식입니다

가넷이 처음 공개됐을 때는 많은 유저들에게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사용하는 무기가 '도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방망이'였고, 공격력을 기반으로 하는 줄 알았더니 '스킬 증폭'과 최대 체력 계수로 등장했죠.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니 스킬증폭을 사용하는 딜탱으로 운용하기 좋았습니다.

E 스킬 '그릇된 집착'이 타겟팅 확정 CC기라는 점을 앞세워 위협적인 적을 마크하기 좋았어요. 스킬 이름에 걸맞게 마음에 들지 않는 적이 있다면 꾸준히 추격하며 위협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폭발적인 딜링이 나오는 실험체는 아니지만, 누적되는 딜링이 상당히 강력한 편이었죠.

W 스킬 '억누른 고통'은 운용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시전하는 순간 받는 피해가 70% 감소됨과 동시에 체력을 회복하기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스릴을 줍니다. 낮은 체력임에도 순식간에 체력을 회복하고 다른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줄여줬기에 교전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넷은 적을 추격하며 소모된 체력을 W 스킬로 회복하고 곧바로 적을 추격하며 끊임없이 공격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광전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스토리 상 연관이 있는 '케네스'와도 상당히 비슷한 감각입니다.

 

■ 강력한 교전 유지력, 최초로 등장한 처형 궁극기

- 체력이 낮은 적 실험체를 빠르게 처치할 수 있는 궁극기를 보유했습니다
- 체력 회복량이 높아 교전 유지력도 상당합니다

브루저는 지속적인 교전에서 보이는 위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스킬도 빠질 수 없습니다. 가넷은 이터널 리턴 최초로 조건에 맞는 대상을 즉시 처치할 수 있는 궁극기 '처형식'으로 다른 브루저들과 차별점을 더했습니다.

사용하면 투사체를 발사하는데, 적중된 대상에게 표식을 남깁니다. 해당 표식은 6초 동안 지속되는데 이 시간 안에 대상 체력이 25% 아래로 떨어진다면 스킬을 재사용해 즉시 대상을 끌어와 처치합니다. 3대3 교전에서 적 한 명을 확정적으로 처치할 수 있는 이 스킬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이를 대비해 가넷을 먼저 노려보려 해도 교전 체급이 매우 높기에 처치하기 까다롭습니다. W 스킬로 인한 대미지 감소와 폭발적인 치유량은 가넷이 폭사하는 경우를 방지시켜 주는 보험과 같았어요. 지속적인 교전에 있어서 정말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전설 아이템들과 궁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타깃팅 CC기를 보유한 덕분에 '유령 신부의 드레스'와 같은 탱커 아이템도 좋고, 스킬이 주력이기에 '부패' 효과와도 매우 잘 어울렸어요. 실험체가 가진 단점 일부를 아이템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전설 아이템이 나올수록 고점이 높아집니다.

 

■ 짧은 교전 거리, 도주는 거의 불가능

- 교전에 패색이 짙어지면 도망가기가 곤란한 편입니다

교전 체급은 높지만, 단점 또한 만만치는 않은 편입니다. 유일한 이동기인 E 스킬은 상대에게 의존해야 하며 사거리가 짧습니다. 상대가 거리 유지를 잘한다면 '뚜벅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요.

만약 어떻게든 진입에 성공해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즉발적인 이동기도 없기에 즉각적인 상황 대처가 어려운 편이에요. 만약 다른 스쿼드가 하이에나를 하러 온다면 사실상 죽음이 확정입니다.

현재처럼 자체적인 체급이 어느 정도 나오는 편이라면 이러한 단점이 옅어지지만 밸런스 조정이 몇 번 이뤄진다면 이후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대미지 감소와 회복을 믿고 억지로 진입하기보다는 아군과 템포를 맞춰 천천히 전선을 형성하는 편이 좋았어요.

대치 구도에서도 사거리가 짧아 무력해지는 편입니다. 또한 필연적으로 교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교전할 때 확실하게 시야를 확보하고 변수를 제거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확실하게 난전으로 구도를 설계하는 편이 중요했습니다.

 

■ 믿음직한 딜러와 함께하면 베스트

- 원딜이나 브루저와 같이 조합해야 강점이 극대화됩니다

교전이 오래될수록 가넷이 누적하는 피해량 또한 높은 편이지만 단독으로 적 실험체를 수월하게 처치할 정도는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터널 리턴 특성상 교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스쿼드 난입과 같은 각종 변수가 발생하죠. 따라서 부족한 딜링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믿음직한 딜러와 조합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보통은 원거리 딜러와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승한 게임에서도 원거리 딜러가 부족한 사거리를 보완해 주며 궁극기를 사용할 각을 만들어 주니 교전이 훨씬 편했습니다. 

이외에도 확실하게 상대 딜러를 노릴 수 있는 브루저와 조합해도 좋았습니다. 타깃팅 CC기로 인해 포커싱을 확실하게 정하기 좋았어요. 보통 딜링이 강한 브루저들은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넷이 진입을 도맡아 부담을 줄여주기에 상호 궁합이 괜찮습니다.

 

■ 방망이 무기 스킬이 중요, 궁극기 확정 연계도 가능하다

- 방망이 무기 스킬을 잘 사용하면 확실한 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넷을 운용할 때는 방망이 무기 스킬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원래도 능동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스킬이었는데, 가넷과도 상당히 잘 어울렸어요. 특히 단독으로는 적중이 어려운 궁극기지만 방망이 무기 스킬과 연계하면 적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W 스킬은 정신 집중이 아닌 캐스팅 판정입니다. 따라서 적 CC기로 인해 시전이 취소되지 않았어요. 상대방이 나를 포커싱하는 것 같다면 W 스킬을 길게 시전해 대미지 감소 효과를 최대로 받는 편이 좋았습니다.

또한 W 스킬은 체력바 아래 표시되는 스택 수에 따라 사용할 때 Q와 E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해당 효과는 길게 시전할 필요 없이 스킬을 누르는 순간 발동합니다.

따라서 적을 빠르게 추격해야 할 상황에서는 E 스킬을 사용한 후 W 스킬을 짧게 눌렀다 떼면 5스택 기준 E 스킬을 빠르게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스킬은 첫 번째 타격에 30% 슬로우가 존재하니 추격 때 알아두면 좋습니다.

 

■ 브루저 입문으로 강추, 쉽고 재미있다

- 이터널 리턴 실험체 백과사전 가넷 편

적진을 휘젓는 브루저는 실제 인게임에서는 꽤나 어렵습니다. 탱커에 비해 부족한 내구도로 인해 한 번 진입을 실수하면 그대로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상대 실험체 이해도도 높아야 하고 각도 잘 봐야 1인분을 할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그러한 면모에서 가넷은 브루저 포지션에 입문하기 아주 좋은 실험체였습니다. 쉬운 조작 난도, 다른 브루저들에 비해 높은 안정성으로 뉴비가 적응하기 수월합니다. 쉬운 난도여도 실험체가 가진 특징이 명확하기에 조작하는 재미 또한 충분했어요.

장, 단점이 명확한 편이라 잘 만들어진 실험체라 평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도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어요. 현재 체급이 살짝 높은 편인 것 같아 향후에 적절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저들도 가넷에 대해 "조작감 정말 부드럽네, 마음에 든다", "처형할 때 진짜 재미있다", "브루저 연습은 가넷으로 간다", "조금 센 것 같긴 해도 이 정도면 조금만 조절하면 되겠다"등 호평을 내렸습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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