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시 이어 인도 에어텔도..삼성전자가 품은 '5G 새내기'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바티 에어텔 본사. (사진=에어텔)

삼성전자가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신규 사업자들과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네트워크 사업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가입자 기준 전세계 4위 규모(4억9000만명)의 인도 이동통신사업자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95년 설립된 에어텔 그룹은 현재 전세계 17개국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에어텔의 5G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5G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통신장비와 설치, 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텔은 지난 1일 5G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5G 상용망 구축을 준비 중이다.

약 11억명의 무선 가입자가 존재하는 인도는 시장 측면에서 중국에 이은 2위 규모의 국가다. 최근 경매를 통해 주요 이동통신사에 5G 서비스용 주파수를 할당하며 본격적인 5G 전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인도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에도 통신장비를 공급해왔다. 여기에 에어텔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인도의 대형 통신 시장 내에서의 입지 확장, 5G 장비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도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버라이즌, AT&T, T모바일에 이어 미국의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 기업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부여한 사업 조건에 따라 2023년까지 대규모 5G 전국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계약한 사업자 외에도 대규모 장비 공급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신규 5G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비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매출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 5G 상용화 원년 당시 네트워크 사업 매출 4조94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8% 이상 성장한 성과였다. 그러나 이듬해는 5G 장비 수요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3조57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미국 버라이즌과 5년간 7조800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매출은 다시 4조5700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유지, 개선을 위해 신규 파트너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네트워크 사업에서 1조3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국내에선 올해 이음5G 상용화, 최근 LG유플러스의 5G 주파수 추가 확보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신규 무선국 구축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확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일본, 영국, 캐나다에서도 대규모 5G 통신망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이번 에어텔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1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3.1%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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