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 하나 때문에"...주인의 신뢰를 잃어버린 강아지의 사연
아바르는 크리사 씨 가족과 몇 년 동안 함께 해온 반려견입니다.
크리사 씨에 의하면, '아바르는 단 한 번도 속 썩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순하고 말을 잘 듣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보호자가 없을 때 음식을 기다리는 강아지 영상'을 인증하는 데, 여기에 대해 크리사 씨는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바르는 제가 보이지 않아도 음식을 절대 먹지 않아요. 자신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진실은 뼈아픈 법입니다.
크리사 씨는 출근하기 전에 홈 카메라를 부엌에 설치하고 그 앞에 육포를 놓았습니다. 홈 카메라에는 동작 감지 센서 기능이 있어, 움직임을 포착하면 크리사 씨의 스마트폰에 메시지를 발송하죠.
잠시 후, 크리스 씨가 출근한 지 얼마 안 되어 스마트폰이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크리사 씨가 스마트폰을 열자, 얼굴이 시커먼 도둑이 먹이를 찾아 육포를 훔쳐먹기 위해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습니다.
아바르였습니다.
실망한 크리사 씨가 스피커를 통해 외쳤습니다.
"물러서!"
그러자 아바르는 깜짝 놀란 듯 스피커를 정면으로 쳐다보았죠.
아바르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육포를 향해 머리를 쭈욱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크리사 씨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아바르 내려가. 아바르. 아바르 내려가라고. 내려가 푸크핳(웃음)"
아바르는 차마 크리사 씨의 간절한 외침을 무시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퇴근 후, 집에 온 크리사 씨는 육포가 무사한 것을 보고 '역시 아바르'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아바르가 얼마나 똑똑하고 충실한데요!"
집에 온 크리사 씨는 홈 카메라 전원을 끈 채 잠이 들었고, 그날 밤 육포 두 봉지가 사라졌습니다.
크리사 씨를 제외한 모든 가족은 아바르가 용의자라고 생각하지만, 크리사 씨는 여전히 아바르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육포는 누가 훔쳐먹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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