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도 못 사 먹는 후배한테 ''밥 챙겨 먹으라고 천만 원 입금해 준'' 여배우

전성기에서 생활고로, 이지혜의 인생 굴곡

1998년 혼성그룹 샵으로 데뷔한 이지혜는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Tell Me Tell Me’, ‘잘됐어!!!’, ‘Sweety’,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다. 그러나 2002년, 그룹 멤버 간의 불화와 해체로 인해 이지혜의 연예계 생활은 큰 위기를 맞았다. 방송 활동이 끊기고 수입이 바닥나면서, 그녀는 집을 내놓고도 팔리지 않아 생활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끼니를 거르는 날이 이어지며,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진짜 친구의 힘, 채정안의 1000만 원

힘든 시기, 이지혜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오랜 친구 채정안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채정안은 이지혜가 돈을 빌려달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 말 없이 다음 날 아침 1000만 원을 통장에 입금했다. 이지혜는 “그때 언니가 결정적일 때 천만 원을 싸줬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힘들 때 어렵게 얘기했는데, 언니가 망설임 없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채정안 역시 “그 돈이 나한테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었고, 네가 너무 절실해 보였다. 볼 때마다 우는 네 눈물을 멈추게 하는 건 돈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돈을 갚고, 다시 시작된 우정

다행히 시간이 지나 집이 팔리면서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가장 먼저 빌린 돈을 갚았다. 이후 이지혜는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재정적 위기를 극복했고,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지혜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언니는 내 은인이다. 그때도 그거 말고도 옷도 진짜 많이 사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채정안은 “방송에서 이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연락 없던 친구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20년 우정, 변함없는 절친 케미

두 사람의 우정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함께 가라오케, 공연 후 술자리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통했다. 최근에도 부산 여행을 함께 다녀오며 여전히 변함없는 친분을 과시했다. 부산 유명 리조트에서의 브이로그, 즉석 랩과 댄스, 유쾌한 먹방 등은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채정안은 “지혜 덕분에 부산 유명 리조트에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이지혜는 “언니가 인생 1순위라 무조건 데려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어준 진짜 친구

이지혜와 채정안은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 ‘돼지의 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고, 이지혜는 음악, 방송,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 이렇게 의리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는 진짜 친구”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