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삼겹살 김밥 만들기
초5 딸, 초1 아들이 있는 거정이더 보니 1년에 4~6회 이상 김밥을 싸고 있습니다
고기에 진심인 집안이라 (이전 게시글 보시면 4인식구 모두가 대식가라서...) 마나님이 삼겹살 김밥에 대한, 로망아닌 로망이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TV에 나왔단 집도, 프렌차이즈 집도 약 6곳의 삼겹살 김밥집에서 구매해 먹었지만, 실패...
저도 약 7회의 도전에 모두 실패했었는데 이번에 성공 하게 되었습니다 ㅎ
아들놈은 참치김밥을 좋아해서 참치김밥을 싸주고, 본격적으로 삼겹살 김밥을 만들어봅니다
기존에 실패했던 이유는 삼겹살 김밥이라고 두터운 고기를 사용했었는데, 사먹는 김밥에서도 일부 제가 만든 김밥에서도 비린내 같은것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대패삼겹 그것도 꽃삼겹살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부산의 수영팔도시장 내의 서초갈비로 유명한 냉동삼겹을 이용했습니다
윗사진의 돼지기름을 따로 모은건 김치 때문입니다
김치를 돼지기름에 볶아줍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이 설탕입니다
설탕과 마늘을 곁들이지만, 설탕을 생각보다 조금더 여유있게 넣어주세요
판매하는 삼겹김밥들이 (저도 여러번 시도할때) 삼겹살 쌈을 생각해서 막장을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삼겹살 먹고나서 밥볶아먹는것에 착안하여 김치를 볶았고, 설탕으로 짠맛을 잡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고추는 굵게 써보니 너무 과하고, 다지니 씹는맛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4등분을 내서 사용해보니 과하지 않고 씹는맛도 좋더라구요
일반 김밥재료와 함께 깻잎을 뒤집어서 올려주시고 상추를 올려주세요
사먹는 삼겹김밥도 그랬지만, 대부분 일반 상추를 사용했는데 저는 조선상추라는 크기가 얇고 작은 상추를 사용했습니다
맛도 좋고 크기도 좋고 아삭했답니다
기호에 따라 단무지와 우엉등은 빼셔도 좋습니다
마나님은 단무지 우엉빼고, 김치를 더 많이 넣은게 맛나다고 하더군요
얇은 꽃삼겹은 3장정도 사용하니 딱 좋더라구요
마늘도 넣어봤었는데 호불호도 심하고 쓴맛이 강해 김치볶을때 듬뿍 넣어줬습니다
삼겹살 김밥이라고 너무 삼겹살 쌈을 의식했다가, 몇회의 실패후 요렇게 싸보니 시그니쳐 메뉴가 될정도로 잘나오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참치김밥도 싸주고, 저희들은 삼겹살 김밥을 나름 제대로 잘먹었습니다 ㅎ
쌈장을 넣었더니 쌈장맛이 강해서 쌈장마요로도 만들어보고, 김치도 써보고 했지만, 구두도 튀기면 맛있다는 어르신들의 명언이 있기에 돼지기름에 김치를 설탕에 볶았더니 나름 신의 한수였던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쌈장을 뺀것도 좋았던듯 해요
삼겁은 꽃삼겹을 돼지기름에 튀기듯 노릇하게, 조금 씹는맛을 내어주는게 좋더군요
부드러우면 씹는맛이 없고, 너무 익으면 딱딱해서 못쓰겠더라구요 ㅎ
한 5번 정도 실패하니 마나님이 그냥 포기하라하던걸 이번에는 다음에 또 해달라 하시더라구요 ㅎ
역시 요리는 먹어주는 사람이 맛있다고 또 해달라 할때가 제일 좋은듯 합니다 ㅎ